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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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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나들이 지난주말 수영 끝나고 낮에 보고싶었던 영화 '시'를 대학로에서 보고, 근처의 성북동 카페에서 전시중인 박우혁선생님의 드로잉전을 보기 위해 성북동 나들이를 떠났다. 사진은 클릭하면 커짐. 빨간 앞치마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알쏭달쏭한 풍경 성북동에 위치한 카페, '테이크 아웃 드로잉' 드로잉전시가 계속 열리고 있는 듯 하다. 이날 처음 가봤다. 가격은 비싸고, 남미에서 달고 살던 '마떼'라는 차가 메뉴로 있길래 시켰더니 이건 뭐 -_-.... 걍 허브차같은 맛이 났다. 스파게티 라이트가 달려있는 내부. 밖에 펄럭이는 현수막에 박우혁의 드로잉이라고 써있다. 전시를 보고 있는 면조. ㅎ_ㅎ 난 걍 안봤다-_-; 이날의 기분은, 도대체 왜 내가 억지로 머리쓰고 고민해서 나랑 이제 별 관계도 없을 사람의 저 이상한..
아기때 사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식욕을 무한 팽창시키는 최근 본 만화나 드라마들. 파스타, 심야식당, 오센 셋 다 일본원작이라고 한다. 파스타의 원작은 밤비노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밤비노를 안봐서 모르겠다. 그런데 아마 이선균의 파스타가 더 재밌을 거라는 확신을... 이미지 출처는 iMBC.com MBC에서 했던 상당히 세련된 드라마 파스타. 뒤늦게 그 명성을 듣고 본 면조의 강력추천으로 인해 보게되었다. 사실 요리보다는 로맨스가 주가 되는 드라마긴 한데 그 로맨스가 참 맛있게 그려저서 그게 좋았다. 여타 드라마처럼 쓸데없거나 말이 안되거나 불순하지 않은 즐거운 이야기 전개가 좋았다. 다만 여기 나왔던 수많은 파스타보다 가장 내 식욕을 자극했던건, 쥐치를 구하러 동해 바다에 가는 에피소드에서 이선균과 공효진이 먹던 쥐치회덮밥 이라든지-_-.. 라면이라든지.. - 이미지 출처는 역시..
약간의 난독증이 유발하는 식은땀 건대앞에서 잡지좀 살까 해서 서점 '반디앤루니스'에 들렀다. 입구에는 간이 가판대가 놓여져있고, 각 분야별 베스트셀러들을 모아서 팔고있었다. 순간 나는 '건강서적 베스트'라는 팻말을 '건성건성 베스트'라고 읽었다?! 대단히 건성으로 뽑아놓은 베스트인 듯 느껴져서 나름대로 멋졌다. - 집에가는 버스의 내리는 문 옆에는 항상 광고가 붙어있다. 비키니 입은 여자와 잠수용 물안경을 쓴 남자가 딱 붙어서 서있고, 카피에는 "올 여름, 엉덩이 책임집니다!"??!??!??!?! 자세히보니 '엉덩이'가 아니고 '영덕'이었다. 휴-_-;;
뜨거운 버스정류장 뜨거운 버스정류장에 앉아있을때의 느낌들. 새로산 슬리퍼는 발등을 다 까지게 만들어서 따끔따끔 하고, 다음 도착 예정 버스에 대한 짜증섞인 목소리의 기계음은 내가 탈 버스엔 관심 없는 듯 하고, 버스 도착음 끼이이이이이 슈우우우웅 투욱. 기다리는 버스가 와서 일어나 달려가는 사람들은 더운 바람을 나한테 남기고 갔다.탁탁탁탁탁탁 건너편 미로스페이스 영화관에서 들리는 음악인지 너무 멀어서 쿵 쿵 울리는 베이스 음들만 간간히 들린다. 쿠쿵. 쿵. 쿠웅. 쿵쿵. 둥. 쿵 쿵 거리는 음들만으로 느끼기엔 이건 클래식. 그 중 특별히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다. 둥둥. 둥. 쿵. 쿵. 둥쿵. 금호아시아나빌딩 쯔음에 작게 조성해둔 숲에서 나는 소린지 아님 저기 병원 넘어 숲에서 나는 소린지 모를 벌레소리. 찌리리리릭 작년 ..
수영장엔 수영하러 오는 사람과 운동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는데..! 오늘 수영선생님이 낄낄대며 알려주신 사실이, 수영장엔 수영하러 오시는 분이 있고, 운동하러 오는 분이 있다고 하신다. 고말인즉슨 =_= 수영하러 오시는 분은 선생님 말씀 잘듣고 영법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자세나 호흡 같은거 신경쓰면서 진짜 '수영'을 하시는데 반해 내가 다니는 시간대에 오시는 수많은 아주머님들은... 사실상... 자세, 방법 등은 별로 게의치 않으시고 걍 '운동'을 하신다는 것이다! 나도 하다보면 힘들어서 나도모르게 코로 숨이 쉬어지고=ㅁ=!! 발차기도 게을리 하며 팔 돌리는 것도 첨에만 힘차고 레일 끝쯤 가서는 막 맘대로 팔 꺾어서 숨쉬기에 급급하다. 체력이 저질이라 운동은 해야겠고, 수영을 할까 헬스를 할까 아님 돈안드는 조깅, 등산 같은 것을 할까 고민하다가 월 3만8천원하는 동네 ..
당연히 했다. 선거. 인증샷을 찍어오겠다고 비프리박님과 약속했는데 ㅠㅠ 동생이랑 아빠랑 희희덕대면서 애프터눈 투표를 즐기다보니?! 깜빡하고 선거 후 놀러가기를 실천하는 중에 동네어귀에서 찍은 사진. 현수막이 보이지요?!... 화이팅! ;ㅂ; 오잔디를 이겨주세요. 그러나 만약 오잔디가 되더라도 걱정마세요. 그를 괴롭힐 온갖 방법을 생각하는중-_-! 꽤 개념이었던 8표를 행사하고, 친구들 만나려고 도착한 곳은 여의도역 2번 출구. ^,^ 즐거운 휴일이었습니다. 후후.
내릴 정류장을 놓쳐서...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날은 맑고, 잠이 안와서 누워서 이런저런 공상을 하다가 살짝 잠들었는데 아빠가 교회가자고 깨운다. 생각해보면 나때문에 교회를 옮긴 아빤데 내가 맨날 게으름 피우느라 거의 3년간 혼자 다니셔서 그게 다 나 때문이란걸 최근에 깨닫고 한달넘게 열심히 아빠와 동반 출석중이다. 사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좀 많이 멋진데, 특히 성가대가 거의 프로급이다. 구성원들도 죄 다 전공자에 현재 케비에수 교향악단에 있다든지 유학갔다 온 사람도 많다 들었고, 지휘자 보글머리 아저씨도 뭔가 굉장한데에 계신 분이라고 했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들어보면 안다. 이럴 때 보면 난 참 뭐 기억하고 외우고, 떠올리고 하는거 참 귀찮아 하는데 직업도 그렇고 취미도 그렇고 굉장히 본능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