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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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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ésar Franck 요새 꽂힌 곡은 세자르 프랭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바이올린은 오이스트라흐 피아노는 리히터 연주자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무지수준인 나지만 그래도 favorite 바이올리니스트/피아니스트 두분의 만남. 듣고있는 앨범은 요 버젼이다. 거의 무한반복중. 으흑 절절해 ㅠㅠ 으흑 요새 광합성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 묘하게 계속 우울한데 요즘의 기분상태를 엄청 잘 대변해주고 또 위로해주는 곡이다. 음악은 위대해. 흑흑흑.
Every little thing STING does is magic! 판타지아 같은 판타스틱한 무대위에 서울시향이 앉아있고, 그 앞으로 스팅이 성큼성큼 걸어들어 올 때부터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여기에 멀뚱히 앉아서 저 거장양반을 보고 있다니....-_- 스팅이 환갑이던가.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고, 엄청나게 흥겨운 지휘자가 신명나는 춤사위를 보여줄 때 스팅이 입을 쩍 벌리는데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왜케 잘해 -_-;;;;;; 카페 에스프레소 백사장님이 그랬던가. (내 마음속 뮤직 교수님) 콜드플레이가 걍 스타라면 스팅은 거장이라고. (면조가 커피니 티오피니 싸구려 브랜드에 스팅을 비교할 때 짜증날 정도로!!!) 세시간여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말해 몇 곡인지 헤아리지도 못할만큼 끝내줬다. (집에와서 기사보니 23곡) 손가락으로 입..
Siesta! La Buena Vida라는 밴드를 알게 되었다! 사실 첫눈에(첫귀에?) 반했다! 카페 에스프레소 감상회 때 처음 들었는데 Despues de Todo 모든 것이 지나고 나면..이란 곡이 끝내주게 좋았다. 뭔가 내용을 알듯 말듯한 쉽고 조근조근한 스페인어! 오케스트라도 자작히 깔려서 겁나 멋지고, 듣고있음 느긋해지는게 딱 내 생체리듬과 맞는다. 어디서 줏어들언건진 모르겠는데 자기 심박수랑 비슷한 음악에 끌린다고 하지? 이거 씨디 구할 수 있나요?!?! 하고 사장님께 여쭤보니 Siesta(스페인의 레이블)를 수입하는 회사가 망했을 거라고 -_-;;;;;;;;;;;;;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반전. 라이센스판이 있네?! 퍼플레코드에서 당장 질렀다. 7장중에 살 수 있는건 4장뿐이었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
클라라 원래는 작업실 가려고 짐을 싸다가 잠깐 CGV홈페이지에 들어간게 원인이 되어, 약 40분 후에 전부터 궁금했던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클라라'가 압구정 CGV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본 후 잽싸게 집에서 입고있던 트레이닝복 바지와 면티 위에 털원피스 덮어쓰기로 입고 집을 나왔다. ㅡ.ㅡ 클라라 감독 헬마 잔더스-브람스 (2008 / 독일,헝가리,프랑스) 출연 마르티나 게덱,파스칼 그레고리,말릭 지디 상세보기 슈만의 음악을 별로 들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날 카페 에스프레소에서 슈만의 '헌정'으로 프로포즈를 하던 커플도 있었고, 한참 궁금하던 차에 이 영화가 개봉한대서 기대하고 있었다. 분명 거장 음악가들이 나오니만큼 이야깃거리가 많겠고, 아름다운 OST는 보장되겠다, 유럽영화라 ..
2010년의 음악. 그리고 2011년을 시작한 음악. 2010년 한해 가장 많이 들은 차이콥스키 바욜린 콘체르토 (영상에서의 솔리스트는 작년 내한공연때 직접 뵌 이차크펄만 후후) - 그리고 당연하게도 카페에스프레소에서 보낸 연말과 연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오늘은 1월 1일 신정이라 거리에 사람도 없고, 가게들도 문을 닫아 캄캄한 거리에 한줄기 빛처럼 빛나는 카페 에스프레소에서 따뜻하고 구수한 커피와 항상 인자하고 너무 좋으신 사장님이 선곡해서 들려주시는 아름답고 마음을 녹여주는 음악을 들으며 면조랑 도란도란 스스로를 위한 고민과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자니 가끔 아주 행복할 때밖에 느낄 수 없는 '세상이 나를 위해 turn on 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연말에도 물랑루즈 보면서 들었던, 너무나 아름다운 메시지가 담긴 냇킹콜의 Nature boy. 스페..
클래식은 풍경화같다. 내 인생을 돌이켜 볼 때 먹고/자고/싸는 생존을 위한 시간을 제외하고, 행동단위별로 군을 만들어 살아온 시간을 쪼개면 아무래도 꽤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은 '그림그리기' 일 것이다. 난 그림을 정말 꾸준히 오랫동안 그려왔다. 그리고 고2, 고3 입시 때는 진짜 하루종일 그림만 그렸다. 너무너무 재밌으니까. 그러다보니 예술을 이해하는 방식이랄까, 모든 것이 그림을 통해 이루어 지는데 예를들어 음악이나 소리를 듣는 등의 청각적인 경험도 시각적인 이미지로 치환해서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나 말고도 대부분 그럴 것이다. 예를들어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는 섬세한 터치로 초사실주의로 그려졌든, 터프한 터치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든간에 뭔가 '풍경'이 떠오른다. 즉 내게 있어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은 '풍경화'..
Mahler Symphony 9번, 4악장 티스토리가 이상해. 한참 쓴 글 저장했더니, 온데간데 없고 'ㅇ'만 있다........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지 정말 얼마 안된 나는, 말러는 1번 거인, 5번, 그다음에 들은게 9번이다. 카페에스프레소 감상회에서 말러특집을 할 때 들었는데 9번은 아마 번스타인 연주로 4악장을 들었던듯. 내 정서에? 혹은 취향에 정말 맞는 음악인지라 너무 재밌게 들었고, 9번의 4악장은 폭풍 감동이었어서 말러에 꽂혀버렸다. 오늘은 트윗에서 알게된, 한예종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말러9번을 한다고 하길래 낼름 신청했는데,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짜로 봐서 넘 좋았다. ㅋㅋ 월초에는 15만원 가량을 주고 이자크 펄만을 보러 갔던 곳인데... 9번을 첨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무지 ..
요샌 클래식이 너무 좋다. 사진은 서울에서 꽤 독보적인 음향시스템과 어마어마한 명반들을 갖춘 레알 음악 매니아 사장님이 경영하시는 압구정의 '카페 에스프레소' 오디오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기에 이만한 곳은 없지싶다......! 초딩 땐 듀스, 룰라, 서태지를, 중학생땐 힙합을, 고딩땐 우리나라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들과 함께 줄구장창 롹큰롤!을, 캐나다에선 초큼 다양한 레인지의 연주를 찾았지만 여전히 락을, 한국 다시와서 복학했을 땐 재즈, 일렉트로닉, 국악, 남미나 아일랜드 음악 등 그간 듣지 않았던 다양하고 신기한 것들을 찾아들으면서 레인지만 죽죽 넓히고 깊이는 하나도 없던 나의 음악감상경력에 이번엔 클래식이 추가되었다. 클래식은 아무래도 학교다닐 때 교과서에서 적극적으로 다뤄줬어서 그런지 '취미'용으로 적당히 감상하는 음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