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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Every little thing STING does is magic!



판타지아 같은 판타스틱한 무대위에 서울시향이 앉아있고,
그 앞으로 스팅이 성큼성큼 걸어들어 올 때부터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여기에 멀뚱히 앉아서 저 거장양반을 보고 있다니....-_- 스팅이 환갑이던가.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하고, 엄청나게 흥겨운 지휘자가 신명나는 춤사위를 보여줄 때
스팅이 입을 쩍 벌리는데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왜케 잘해
-_-;;;;;;
카페 에스프레소 백사장님이 그랬던가. (내 마음속 뮤직 교수님)
콜드플레이가 걍 스타라면 스팅은 거장이라고.
(면조가 커피니 티오피니 싸구려 브랜드에 스팅을 비교할 때 짜증날 정도로!!!)

세시간여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말해 몇 곡인지 헤아리지도 못할만큼 끝내줬다. (집에와서 기사보니 23곡)

손가락으로 입술을 털거나, 흥겨움에 춤사위를 벌이거나,
자켓을 바꿔 입거나, 다같이 부르자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거나,
마지막 앵콜을 기다리는 관객을 위해 코트랑 목도리까지 다 챙겨입은 상태에서
무게중심조차 다른 엄청난 성량으로 관중을 압도하며 마지막 감사를 표할 때나
그야말로
Every little thing STING does is magic!!!
너무나 magical한 공연에 정신이 다 혼미하다.
끝나서 집에 올 때까지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팬인 뮤지션의 공연을 갈 때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을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맘속으로 한껏 기대하고 가는데,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English man in New York
Fragile
세 곡은 해주었으나!

Lullaby for an Anxious child는 안했다 ㅠ0ㅠ
그러고보니 하얀색 윈터앨범의 노래는 안한 듯 싶다 ㅠ0ㅠ
히트 곡 많다고 히트곡만 하다니!!! 히트곡쟁이!!! ㅠ0ㅠ
억울해서 집에와서 앨범으로 듣고 있음 ㅠ0ㅠ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서 두번째 앵콜곡 할 때는 뭔가 아프리카스런 리듬에 다같이 방방 뛰면서
마치 무한스팅교 집회에 온 듯한 착각이 들 만큼-_-
모두들 스팅을 영접하고 있었다.

아 너무 멋져.
내가 남자라면 꼭 저렇게 늙어야지 싶은 롤모델일텐데.

끝으로 이런 말도안되는 공연티켓을 새벽부터 예매하여 나를 인도하신 면조님께 무한 충성!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