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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재미없다 살면서 접하게 되는 여러가지 현상 및 상태에 대해 누가누가 먼저 이름을 붙이냐 싸움같다.이러이러한게 있다는 것을 알게됨은 좋은데, 그 중에 상당수가 일을 처리하는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 및 이유인 경우가 많다. 굳이 여러 용어로 개념을 갈라 둘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들. 물론 지금은 아주 개괄적인 내용만 배우고 있기는 하지만.그런 별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개념에 대한 용어와 그 용어를 붙인 사람의 이름을 외워야 한다. 그래서인지 개념에 대한 설명을 뜬구름잡듯 하는 것보다, 해당하는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는 편이 이해가 한번에 되는데, 그렇게 설명해주는 교수님이 1~2분 밖에 안계신다. 으아~ 답답해게다가 어차피 이 용어들도 외국어로 공부하게 되면 다시 다 외워야 할거라는 핑계로 잘 안..
태사자, 수영 7주의 변화 일단 수영 7주차의 몸과 생활의 변화는 페이스북에 썼었는데 다음과 같다. - 저녁을 일찍 간단히 먹게 됨 - 야식탄력성 증가 - 소화력, 식욕 급증 - 체중감소 (500g 정도) - 다리근육 되찾음 (올레~!!) - 수건빨래 횟수의 감소 (가장 큰 이득) - 건성피부에서 극건성피부로 진화 - 화장품/목욕용품 소비량 증가 - 평일약속 급감 (장: 용돈절약/단: 잊혀짐) - 수분섭취의 증가 (락스물이란 한계) - 고기가 항상 땡김 그리고 퇴사자가 된지 3개월쯤 되니 몸과 정신과 생활에 이런 변화가 찾아온 것 같다. 1. 질문이 많아진다. -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노르망디가 기지게 펴는 것을 보면 왜이렇게 귀여워 죽을것 같지?'에서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인간의 행복지수나 수명과의 관계가 궁금하다'로 발전..
실업급여 약 4개월동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오늘 두번째 급여를 받았다.지난번에는 8일치를 받고, 이번에는 30일치를 받았다.돈은 자유와 연관이 있다.이 것을 받음으로 인해 난 120간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은거다.물론 이 것은 구직급여이므로 구직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는 하지만아무튼 이러니 저러니해도 세상은 점점 좋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의 샤를리 엡두에 벌어진 일은 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세계의 많은 카투니스트들이 추모와 분노를 담은 그림을 포스팅 하는 것을 지켜보고 울컥했다.극단적인 것은 정말 위험하고, 안타깝다.그들은 결국 진짜 자신이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닌 약한 카투니스트들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알라가 테러리스트들을 용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도서관 반납 기일을 미룰 수 없어서 부랴부랴 3시간만에 후다닥 본거라 제대로 읽었다고 보긴 힘들지만,꽤 분량이 있는 세계사 책을 한권 읽으면서 (아마도 자진해서 읽기는 처음) 많이 부끄러웠다.드레퓌스 사건부터 말콤 X, 현재에도 여젼히 걱정해야 하는 시오니즘과 핵문제 등 역사적으로 인간이 저질러온 일련의 사건을 난 항상 제목만 들어봤지 내용은 모른 채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던 거다.캐나다에서 도서관에 갔는데 자그마한 동네 도서관임에도 한층이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한 아일이 거의 다 시오니즘에 대한 책이었는데 그 때는 단순히 '이 동네에 유태인이 많이 사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었다.무식하다는건 진짜 무서운거구나. 책을 통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유럽부터 세계전역에 뿌리내리게 되었을..
How to be a graphic designer without losing your soul 학교다닐 때, 그리고 프리랜서로 일할 때, 그리고 회사다니며 일이 잘 안된다고 느낄 때이렇게 살면서 세번 감명깊게 읽은 책이 바로 아드리안 쇼네시의 '영혼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 되기'이다.그런데 이걸 읽고서 살다보니 이 책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부족한, 현실을 약 25g정도밖에 반영하지 못한 책인 것이다. 아 물론 이 책의 조언을 잘 따르고 또 운이 좋다면 영혼을 팔지 않아도 디자이너가 되어 먹고 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가 24시간이면 그 중의 몇시간이나 디자이너로 살 수 있는걸까?물론 아직 열정이 넘치는 그 누군가는 24시간이라고 대답하겠지만,글쎼 내 생각에는, 한 2시간 정도 디자이너로 살아도 꽤 성공한 셈이다.물론 내가 하는 일은 디자인과 코딩을 함께해야 하니까 더 짧막하다. 안타깝게도. ..
공부하자 사실은 아직도 직장인의 마인드, 기본 사양인 백수의 마인드를 학생의 마인드로 완전히 전환하지 못했다. 게다가 문과공부는 생각보다 더 많은 공부양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바꿔말하면 그동안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도 없이 잘도 살아온 것 ^^ 요즘 하는 공부는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내가 막연히 감으로 알던 이른바 무학의 통찰을 전문용어와 처음 그 주장을 한 사람의 이름 및 이론을 통해 내 머릿속에서 공식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기분이다.그래서 재미도 있지만 아무래도 책상앞에 오랜시간 집중하며 앉아있는 버릇도 없거니와 특유의 게으른 천성을 이기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쓸데없이 나는 아무래도 훌륭한 사람은 무리겠고, 적당히 재밌는 사람으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싶은 변명이 계속 떠오른..
지금까지와의 결정적 차이와 공부방법 굳이 말로 한정을 하자면 나는 미대생이고, 전공은 디자인이다. 따라서 나의 베이스, 즉 학문적 기초는 예술의 영역에 있다. 공부의 영역을 조작적으로 문과/이과/예체능과로 나눈다면 예체능과다.그렇게 2004년 대학을 들어가서부터 졸업하고, 디자인 직종에서 일을 하기까지 약 10년간 예체능과로 살아왔다. 물론 문과적 이과적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지만 그 외의 직관이나 예술적인 현상에 대한 나름의 확신을 따라가도 꽤 성공적으로 살 수 있었으므로 다른 분야 학생들에 비해 그 부분의 능력은 좀 게으르게 계발했다.내 머리속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와 개념의 처리과정은 문제입력->문제의 구체적 이미지를 예를 들어서라도 떠올림->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상상함->해결책 도출 이런 방식이었는데, 과학적이나 인문학적이라고 일컫어지는..
Substantial accomplishment 일주일만에 일기를 쓴다.토론토에 돌아오니 어쩐지 집에 온 기분이 되었다.느긋하면서도 적당히 도시화된 풍경이 나로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뉴욕은,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거대했다. 내가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는 느낌의 도시였다.시간이 지나고, 내가 변화함에 따라 언젠가 그런 곳이 나와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만, 지금으로선 나랑은 진짜 안어울리는 도시다. 비긴어게인 OST에서 키이라 나이틀리가 읖조린 말처럼, 난 그냥 지하철 기다리는 의자에 앉아있는, 옆에있는 내 가방에 의지한 나약한 동양여자애일 뿐이라는 느낌이었다. 화려한 오페라, 뉴욕필 공연을 볼 때 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너무 좋았는데, 쫙 빼입은 다른 관객들과 난 너무 달랐다. 만일 관광객의 신분이 아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