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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태사자, 수영 7주의 변화

일단 수영 7주차의 몸과 생활의 변화는 페이스북에 썼었는데 다음과 같다.

- 저녁을 일찍 간단히 먹게 됨

- 야식탄력성 증가

- 소화력, 식욕 급증

- 체중감소 (500g 정도)

- 다리근육 되찾음 (올레~!!)

- 수건빨래 횟수의 감소 (가장 큰 이득)

- 건성피부에서 극건성피부로 진화

- 화장품/목욕용품 소비량 증가

- 평일약속 급감 (장: 용돈절약/단: 잊혀짐)

- 수분섭취의 증가 (락스물이란 한계)

- 고기가 항상 땡김


그리고 퇴사자가 된지 3개월쯤 되니 몸과 정신과 생활에 이런 변화가 찾아온 것 같다.


1. 질문이 많아진다. -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노르망디가 기지게 펴는 것을 보면 왜이렇게 귀여워 죽을것 같지?'에서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인간의 행복지수나 수명과의 관계가 궁금하다'로 발전하게 된다든지, 갖가지 생활속에 만나는 사소한 것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이 간다. 또한 원인, 다른사람과의 차이, 이 분야에 대해 오래 연구한 학자의 생각 등이 알고싶어져서 결과적으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2. 예쁘지만 불편했던 식기의 사용 - 물을 많이 마시게 되었다.

플라스틱병에 든 마트생수 대신에 보리차나 결명자를 끓여서 베란다에 일년넘게 보관만 해오던 보르미올리 스윙병에 담아 식탁위에 올려두었다. 옆에는 작고 단순한 유리컵을 두었다.

서재로 쓰는 방이 좀 추워서 거실의 식탁에서 공부나 작업을 많이 하는데, 자꾸 눈이 가고 손이 간다.

뭐든 예뻐야 한다.

 

3.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되었다.

주 5일반 수영을 야심차게 시작한지 7주가 지났다. 아마도 지금 이 때가 아니면 매일매일 2시간반 정도를 할애해서 운동을 할 때가 꽤 오랫동안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시간만 쪼개야 했던 예전과 달리 수영 가기 전에만 오늘의 일과를 마치면 되는 구도가 되었다. 바쁜 일이 있을 때는 일찍 일어나고, 피곤한 날은 한두시간 좀 더 잔다. 부작용이 있다면 "오랜만에" 수영을 한 월요일 다음날은 늘 늦잠을 자게 된다.

 

4. 시간을 갈라 쓰게 되었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출근해서 퇴근하기 전까지 10시간 정도는 일하든 놀든 생산적인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채우는 대가로 월급을 받았으니까. 그렇지만 지금은 흘려보내는 모든 시간이 생산적이진 않다. 따라서 하루를 의미없이 보내지 않기 위해 매일의 task를 생각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허무한 밤을 맞이하게 된다.

다행히 매일 밤 건강에 이바지하는 2시간여를 보내고 있지만 지금의 나는 영어점수와 경영학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만 하는 기간이므로 여러가지 일과를 마련해서 수행해야만 한다.

업무 할 때도 유용했던 구글캘린더가 진짜 유용하게 쓰이는데, 꾸준히 기록한 덕에 이제는 교재 한 챕터를 이해하는데 내가 쓰는 시간, 아르바이트에 쓰는 시간, 충분하다 느끼는 휴식시간 등에 대한 데이터가 생겼다.

 

그 외에도 자잘한 변화가 좀 있는데, 생각나는대로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