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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거꾸로 읽는 세계사

도서관 반납 기일을 미룰 수 없어서 부랴부랴 3시간만에 후다닥 본거라 제대로 읽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꽤 분량이 있는 세계사 책을 한권 읽으면서 (아마도 자진해서 읽기는 처음) 많이 부끄러웠다.

드레퓌스 사건부터 말콤 X, 현재에도 여젼히 걱정해야 하는 시오니즘과 핵문제 등 역사적으로 인간이 저질러온 일련의 사건을 난 항상 제목만 들어봤지 내용은 모른 채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던 거다.

캐나다에서 도서관에 갔는데 자그마한 동네 도서관임에도 한층이 역사와 문화에 관한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한 아일이 거의 다 시오니즘에 대한 책이었는데 그 때는 단순히 '이 동네에 유태인이 많이 사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었다.

무식하다는건 진짜 무서운거구나.


책을 통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유럽부터 세계전역에 뿌리내리게 되었을지를 약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도대체 아직도 공산주의가 대한민국을 집어먹을까 벌벌 떠는 사람들이 좀 이해가 안갔다. 캐나다나 북유럽같은 사회주의의 이념을 채용한 나라들을 많은 사람들이 이상으로 바라보고 사는데, 요런 사회주의와 볼셰비키란 이름으로 시작해서 북한, 쿠바 등이 아직도 붙잡고 있는 공산주의를 헛갈리는 것일까? 그렇다 해도 자유의 소중함을 누구나 알고 있는 지금, 더이상 보릿고개같은 빈곤을 겪지 않아도 되는 지금, ~~주의란 말에 경기를 잃으킬 필요가 있나? ~~주의라는 이념이 단순히 한쪽 아이디어만 순수하게 채택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것끼리 섞으면 되는거잖아. 빨갱이니 좌파니 하는 프레임으로 몰고가서 순수히 조금 더 살기좋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몽상꾼이나 이념주의자로 몰고가는거 다 개개인의 무식이 합쳐져서 폭발하는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나도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구성원으로서 자진해서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거든. 알고 싶지도 않았고.


그러고보면 대학시절에 이런 책을 쓴 사람도 있는데 대학 졸업하고도 한참 지난 지금에야 이 내용들을 처음 듣는 것처럼 읽고 있는 나도 있으니 참, 사람마다의 상대성 이론에 깊이 공감이 간다. 그동안 난 뭐했니라고 묻는다면 고양이들과 띵까띵까 조금 더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살았노라 대답해야지. ㅋ_ㅋ


그리고 다음은 과학책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