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에피소드는 장혁이 나오는 his concern 밖에 없었고, 정식으로 돈을 주고 본 것도 아니다. 오감도 감독 오기환,유영식,허진호,민규동,변혁 (2009 / 한국) 출연 장혁,차현정,김수로,김강우,차수연 상세보기 장혁의 에피소드는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여자 집의 그림을 통해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교차해서 보여주는 아이디어도 재밌었다. - 나는 늘 영화를 볼 때, 특히 별로 집중해서 보지도 않고, 썩 재밌다고 느끼지 않는 영화일수록 '나라면 이 주제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쓸까?'란 생각을 해본다. 실컷 그 주제를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떠올리다가 '만약 몇 년 후의 나라면 이 주제를 가지고 또 무슨 이야기를 만들까?' 라는 일종의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럼..
비 많이 온다.
크라잉넛 1, 2, 3, 4, 5집을 내리 들으며 이상면의 기타솔로에 감탄하다가 아빠가 '잠수종과 나비'를 보시길래 귀로 듣느라고 음악을 껐다. 영화 볼 때는 몰랐는데 굉장히 오디오가 좋은 영화 같다. 음악도 그렇고 프랑스어도 그렇고... 으, 에스, 아, 에프, 비, 엔 ...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배울 때부터 프랑스어는 진짜 잘해보고 싶었는데, (막 영화에 나오는 문장도 외웠었따. ㅎㅎㅎ 잘해보이려고) 딱히 간곡하게 배울 이유가 전혀 없어서 결국 전혀 못하는 상태다. 오늘은 무심코 남은 원두를 탈탈털어 진하게 핸드드립했는데 오늘따라 너무 잘되더라. 전기 물끓이게로 핸드드립하기란 메모장으로 크로스브라우징 웹사이트 코딩을 하는 것만큼 어려운데 -_-; 뭔가 그 순간 약간으 깨달음을 얻고 레벨업을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