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농사 시작
올 해도 발코니에 두는 화분에 이것저것 재배해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심어 보았다. 씨앗은 다 얻거나, 작년에 키운 시금치, 고수에서 받은 것들로 썼다. 흙도 기존 흙에서 이끼 끼고 지저분한 윗부분 흙은 버리고, 기존 작물의 뿌리들이 어지렆게 뒤엉킨 부분을 털어내어 버리고 남은 흙을 재활용했다. 작년에 사서 쓰고 남은 흙으로 위를 덮으니 작고 큰 7개의 화분을 다 채울 수 있었다. 한 푼도 쓰지 않고 작물을 심어서 되게 뿌듯한 토, 일, 월요일이었다. 삼일에 걸쳐서 심은 것은 루꼴라, 고수, 청경채, 상추, 깻잎, 바질 그리고 파슬리다. 주말을 이렇게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 그런데 오늘 월요일 아침에는 뭔가 잔뜩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아무래도 어제 너무 고된 노동과 대낮에 산책을 한 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