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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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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일 공공장소에서 (비온다고) 신발과 양말을 탈의하고 쪼리로 갈아신는 멋쟁이와 800일! 우르릉꽝꽝 무서운 빗속을 뚫고 퇴근하자마자 코엑스로 달려가 영화를 예매하고, 예약해둔 회사근처 유명한 이태리음식점으로 돌진. 미리 예약을 해선지 날씨 때문에 한가해선지 좀 더 신경 써주는 서비스가 고마웠고, 음식이 하나같이 맛있어서 놀라웠고, 깨알같이 챙겨간 이벤트 음료를 이미 세트와 주문해 버려서 아쉬워하자 맛있는 일리 카푸치노를 주셔서 마음도 따뜻. 영화는 전작을 안봤지만 면조의 강추에 의해 Cars 2를 봤는데 난 자동차가 계속나오는 영화는 왠지 졸려서 이것도 액션씬까지 기다렸다가 맘놓고 졸았다. 왠지 이오빠랑은 애니를 많이봄. 덕후라 그런가? 비도오고 지하철타기 싫고 버스를 탔는데, 삼성에서 논현까지 한시간 걸렸다..
삼청동에 가면 꼭 들르는 초밥집. 그리고 오늘 발견한 끝내주는 찻집. 정준하가 쏜다 쏜다 쏜다를 보고서 초밥이 무지하게 땡긴 나와 면조는 알바비도 받았겠다, 초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되어버린 가회동의 곰초밥으로 고고고! 오늘은 최민희가 쏜다 쏜다 쏜다! 만나기전에 스벅에서 일하고 있는데, 핸델의 수상음악이 나왔다! 세상에 내가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듣고 뭔지 알 수 있는 경지라니! ㅋㅋㅋㅋㅋ 헉 ㅋㅋ 대문에서 우릴 반겨주는건 모자와 목도리를 쓰고 스쿠터를 타는 차도곰. 오늘은 지라시 스시를 먹고 싶었으나, 그걸 먹음으로 인해서 평소 먹던 밸런스가 깨져서 또 둘이서 3인분 넘게 시켜버릴까봐 ㅡ.,ㅡ 지라시 스시(1인분-내가 먹고 싶으니까) + 초밥(1인분 - 초밥이 먹고싶어 왔으니까) + 우동(1인분 - 추우니까)을 먹자고 기대에 가득차서 이미 주문에 들어간 면조를..
같이 본 영화가 재미없어서 오히려 재미있었던 데이트 남들은 토요일에 쉬지만 프리랜서인 면조와 나는 토요일에 폭풍 작업을 해야한다. 따라서 주말엔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한 만나지 않는 편인데, 둘 다 궁금해하던 '오시이 마모루'의 2008년 신작 애니가 개봉한다고 해서 오늘 말고는 도저히 볼 시간이 안나기에 짬을 내서 아트센터 선재로 보러 갔다 왔다. 아침부터 즐거운 일만 잔뜩 있었고, 가회동 근처에 갈 때마다 꼭 가게되는 지존초밥집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로 몸과 마음이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는 시점에,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일본 애니 감독 오시이 마모루의 신작이자 무려 로맨스라는!! '스카이 크롤러'의 표를 끊었다. (정독 도서관 회원증으로 천원 할인까지 - 3-) 맛있는 초밥으로 가득찬 배를 두드리며 푹신한 자리에 앉아 불이 꺼지니... 졸음이 밀려왔다....
500 days of 면조 영화 500 days of summer 패러디?! 우린 헤어지거나 누구 한명이 결혼한 것 빼고는 그 둘과 비슷하다. (써놓고 보니 하나도 안비슷하다;;) 기념일마다 찾게되는 (왠지 모르겠지만... 물론 기념일 아닐 때도 찾는다.) 정독도서관. 벤치에 앉아서 면조 기다리기. 3년전에 생일선물로 받은 '파피용'을 이제야 읽고 있다. 이렇게 재밌는 책이었다니! -_-;;;; 양지바른 면조 기뻐하며 떠먹는 불가리스를 먹고 있다 ㅎㅎ 양지바른 민희. 정자에 누워서 딩굴링. 마무리는 스시+_+ 기념일이니까! 여긴 곰스시. 열라 맛있다. 나중에 포스팅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