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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삼청동에 가면 꼭 들르는 초밥집. 그리고 오늘 발견한 끝내주는 찻집.

정준하가 쏜다 쏜다 쏜다를 보고서 초밥이 무지하게 땡긴 나와 면조는
알바비도 받았겠다, 초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되어버린
가회동의 곰초밥으로 고고고! 오늘은 최민희가 쏜다 쏜다 쏜다!

만나기전에 스벅에서 일하고 있는데, 핸델의 수상음악이 나왔다!
세상에 내가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듣고 뭔지 알 수 있는 경지라니! ㅋㅋㅋㅋㅋ



헉 ㅋㅋ 대문에서 우릴 반겨주는건 모자와 목도리를 쓰고 스쿠터를 타는 차도곰.

오늘은 지라시 스시를 먹고 싶었으나,
그걸 먹음으로 인해서 평소 먹던 밸런스가 깨져서
또 둘이서 3인분 넘게 시켜버릴까봐 ㅡ.,ㅡ
지라시 스시(1인분-내가 먹고 싶으니까) + 초밥(1인분 - 초밥이 먹고싶어 왔으니까) + 우동(1인분 - 추우니까)을 먹자고 기대에 가득차서 이미 주문에 들어간 면조를 가까스로 말려서 걍 평소대로 초밥 2인분, 우동을 주문 :)
평소처럼 또 만족스럽게 와구와구 먹어치웠다.
오늘은 생선대신 잡어폐류(? 생선을 제외한 아이들-_-; 비교적 선호도 떨어짐)가 많이 나온 것이
재료가 떨어진 시각이거나 걍 그런 시즌인가보다...했지만 약간 아쉬웠다 ㅠ 0ㅠ
광어랑 도미 먹고싶었는데 ㅠ 0ㅠ 아부리 해서 데리야끼 소스 얹어주는거!!

여튼 차와 디저트까지 책임지기로 했으나 시간도 없고(오늘은 면조 대전가는날)
배도 부르고 왠지 커피보다는 몸에 좋은 한방차 같은 것이 땡겨서 두리번 두리번 돌아댕기다가
정독도서관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옷가게도 들렀다가, 장갑도 샀다가 -_-;
으슥한 골목으로 향하는 표지판에
'차마시는 뜰'이라고 써있길래 이름이 맘에 들어서 진입 결정.
근데 진짜 으슥하고 살인사건이라도 날 것만 같은 골목만 나오고 집밖에 없고...잘못 들어왔구나 싶은 찰라에 발견했다.

파라다이스.

고지대에 위치한 낮은 건물.
신발 벗고 들어가서 따뜻한 아랫목에 앉았다.
테이블이 너무 맘에 들어서 불편을 감수하고 요기에 ㅎㅎ



넓직길죽한 바위 한쪽이 움푹 패여서 물이 고여있다!!!!!
그리고 통유리로 된 창밖에는 작은 뜰이 마련되어 있다. 운치 있어 ~_~)

게다가 들어가자마자 운명이라고 느낀게,
평소에 카페 에스프레소에서 자주 듣고 좋아하던
'에바 케시디'를 비롯한 이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게된 좋은 음악들이 마구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집 사장님 음악센스가 보통이 아니구나. 라고 느끼면서 
우리 둘에게 약간의 사연이 있는 노래까지 나오니 가슴이 찡해졌다.



마시던 중에 찍어서 ㅎㅎ 볼품이 약간 없지만 멋진 차세트
앞에껀 내가 시킨 '차마시는 뜰차' 가게 이름이 붙어있길래 걍 주문 ㅋㅋ
댓잎과 꽃잎을 블렌딩?해서 따뜻한 물을 부어 30초 정도 우린 후 조막만한 잔에 따라 마신다.
향기롭고 고소함 ~_~)
면조는 대추탕 ㅎㅎ 대추차를 좋아해서 자주 마시고, 
심지어 대추차 때문에 좋아하는 찻집(머시 꺽정인가)까지 있는 면조가 맛있다고 인정함 ㅎㅎ
대추차 그닥 안좋아하는 내입에도 맛있더라 'ㅅ')

홀짝 홀짝 마시면서 음악 듣다가 (일본드라마 트릭, 섬머스노우 OST들이 나와서 또 반가워함)
면조 버스 시간이 임박해져서 부랴부랴 계산하고 나왔다.
약간 아쉬운감이 있지만 담에 또 갈꺼니까!

뭔가 후다닥 저녁먹고 차마시고 헤어진 급만남 짧은 데이트 였는데
돈도 많이 썼고 -.-;; 그만큼 몸에 좋고 풍요로운 경험을 짧고 굵게 하고 왔다응.

집에 오다가 걍 집에 오면 일 안하고 지금처럼 포스팅하고 놀 게 뻔하니까-_-;
롯데리아 가서 일 좀 더 하다가 들와따.
뭔가 패스트푸드점에서 맥북켜놓고 거북이 자세로 일하고 있으면 사람들 시선이 주목되어서
왠지 더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_-; 라기보다 챙피해서 구석으로 이동해서 열심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