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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지난주엔 (왠일로) 교회에 갔다

스스로 아무리 고민해봤자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신을 찾게 된다.

그래서 지난주 일요일에 교회에 갔다.

몇 년 만에 간 것 같다.

그동안은 그럼 어지간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했던가 까먹었던가 했나보다.

아무튼 도저히 가지 않으면 안될 기분이었다.


작은이모가 설교가 좋다고 추천해주신 분당의 어떤 교회에 갔다.

새신자도 받지 않는, 어느 고등학교에 딸린 교회라고 하니 마음에 들었다.

막상 갔더니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다.

약간 후회가 되었다.

설상 가상으로 담임 목사님은 휴가중이셨다.

전주에서 올라오신 할아버지 목사님이 대신 설교를 하셨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톤의 설교였다.

단 2%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집에 오는길에 귀에 크라잉넛 3집을 꼽고 오는데,

나의 지랄같은 인생에~ 돌아오지 않을 청춘의 여름날~ 나의 꽃 양귀비여~ 꽃을 피워주오~

가 더 마음에 찡하게 와닿더라........


그리고 어제는 로빈 윌리암스와 아기 고양이의 죽음을 목도했다.

아 물론 어린시절 쭉 보고 자라온 로빈 할아버지의 죽음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어떤 스타보다 마음에 와닿는 슬픔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하루종일 죽음에 대해 생각했는데,


결국 결론은 일단 살아있을 때 건강하게 살아가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