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xt Journal

차가 있는 사람

세상은 차가 있는 사람과 차가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었다! (당분간 내 의식속에서는)

드디어 대전에서 우리집으로 차를 끌고 올라온 주말!

임근조와 최민희는 서로가 출세했음을 격려하며 빨간 신호마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격하게 춤을 추었다.

급작스럽게 차를 사게 된 꼴이라 아직 재무상담사와 상의도 안했고, 물론 현금을 끌어모으느라 비상금마저 깨버린 상태여서 아주 재정상태가 위태위태 하지만. 괜찮아. 카드 한도가 남아있어!! (게다가 말일이 다가온다)

자동차를 집앞에 주차하는 순간 물밀려 들어오는 마음속 뿌듯함을 우린 아마 평생 잊지 못할지도 모른다.

비록 드림카 리스트에는 없었던 차지만 우리 현실에 맞는 좋은 차를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었던건 순전히 시아버지의 도움이었다. 감사해요. 흑흑.

우릴 위해 등록절차까지 다 처리 해주셔서, 은근히 서류상의 소유권을 이전받는 어른의 경험을 해 보고 싶었던 바람은 이룰 수 없었지만 그래도 ㅠ ㅠ 그건 다음에 드림카를 살 때 이루리라.

블루핸즈 서비스센터에 가서 브레이크 라이닝도 갈고, 수리비도 결제하고(!) 기름도 넣고 톨비도 내고... 잔고가 줄어가는만큼 실감이 난다.

역시 지름병에 걸리면 필요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가장 갖고싶은 타이밍에 지르는 편이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괜찮아.

또 개미처럼 일해서 벌면 되지.

괜찮아. 아직 쌀도 좀 남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