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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고 있다. 날 울리는 글이 너무 많다. 인쇄된 활자는 그 향기가 훨씬 진해서 둔한 나에게도 전기충격과 같은 찌릿함을 선사한다. 정독도서관의 대여 기일은 2주니까 2주만에 다 볼 수 있는 책을 선택하려면 주로 짧고, 일러스트가 많은 에세이나 단편 소설, 동화를 주로 읽을 수밖에 없다. 이번주에는 두권이나 빌렸다. 그 중 한권은 한시간여만에 다 봐버렸다. 일러스트가 잔뜩 들어간 책이다. 지난주에 다 읽은 '정원사와 화가' 그리고 주제 사라마구의 철학동화 '미지의 섬' 둘 다 미친듯이 감동했다. 지금은 세르반테스의 모범소설이라는걸 보고있다. 생각해보니 한참 책 많이읽던 초-중학교 때 이후로는 그다지 책을 많이 보지 못한 까닭에, 유명한 작가의 소설을 통채로 번역해 논 것은 베스트셀러 몇몇 빼고는 거의 본적이 없다. 체호..
공돈이란 좋은거구나 ^,^ 프리랜싱이 직업군에 속하지 않는다고 믿는 친척분이 청년실업자 최민희를 위해 용돈을 주셨다 'ㅂ'/ 그래서 서점으로 달려갔다. 멤버십때문에 늘 가던 교보문고는 공사중이라 영풍문고에 갔더니, Taschen 도서 25주년 특별행사!! 평소에 비싸서 눈독만 들이던 그림책들이 매우 싼 가격에 판매중이었다. 이리저리 사고싶은게 많지만 딱 한권밖에 살 수 없어서 엄청 오래 고민하다가 Decorative art 70s를 선택. Decorative art 50s와 둘 중에 고민하다가 표지에 있는 의자사진에 끌려 이놈으로 해버렸다. ㅎㅎ 공간, 제품, 그래픽까지 다양한 방면의 아티스틱한 디자인을 구경할 수 있는 스크랩북이다. 저녁도 먹을겸 바람되 쐴겸 나온 면조와 또마띨로에서 맛있는 저녁식사와 내 올타임 풰이붜릿 카페 경..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중학생 때부터 누군가로부터 여러번 추천을 받아왔지만 이제야 읽었다. '변화'에 대한 입장과 대처 방식을 우화로 들려주는데, 너무 재밌고, 깨닫는게 많다. 최근에 내가 '변화'를 수긍하고 받아들여 실제로 변화한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꽤 여러가지 것이 면조때문에 변화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현재 가까이 지내는 다른 사람들 때문도 많다.) 사실 예전엔 누군가 한명 때문에 내가 변해야 한다면 그 관계 자체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을 만큼 고집쟁이였는데 이런 생각을 포기하게 된건 좀 대단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건 아무래도 나를 위해 수많은 변화를 감수중인 -_-; 면조를 보며 좀 미안하기도 하고, 테이크했으 기브도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무엇보다 남따라 변한다는게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걸 배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