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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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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좌일 연말이니까 구지 기억을 짜내서 올 해의 아쉬웠던 점을 생각해 본다면, 뭔가를 놓치지 않으려고(?) 우왕좌왕 하다가 시도조차 대충 하고 말아버린 일도 많고, 하다가 관둔 것도 많고, 무엇보다 많은 아웃풋이 없었던 것 같다. 후회를 하지는 않는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훈을 좀 얻어서 오늘부터 좀 더 잘하려면 아무래도 내 삶에도 좀 어자일 메쏘드를 이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일단 뭐든 단순하게 마음먹고 쉽게 시작해서 얼른 결과물을 보고, 거기서 배워서 다시 다음에 약간 더 잘하는 방법으로 많은 결과물을 내어 나갔으면 좋겠다. 그 첫 마음을 다지고자 되게 러프한 위의 그림을 그렸다. 십오분도 안걸렸고 완성도 같은건 전혀 없지만 내가 그리고 싶은 풍경의 이미지를 그릴 수 있었다...
쉬고 싶은데 쉬지는 못하고 억울한 마음에 먹은 야식과 그린 야식그림 뭔가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서 그런지, 오랜만에 깨달은게 있다. "그림은 시간을 투자 할 수록 좋다." 하지만 쉬는시간은 15분으로 정해놨으므로 대충 마무리 ㅠㅠ 다이어트 하는 내가 먹은 야식메뉴 탕수육 세조각 아무리 다이어트 중이라지만 눈앞에 고기님이 튀김옷을 입고 반짝이고 있는데 어떻게 무시하니. 3조각에 대략 6-70그램이라 치고, 60kcal 칠곡 씨리얼과 바나나 말아먹기 이렇게 하면 진짜 맛있다. 몸에좋지만 맛은 심심한 곡물 씨리얼의 맛에 바나나의 향기가 포인트가 된다. 바삭한 씨리얼과 부드럽게 물컹한 바나나의 식감대비가 재미있고, 우유맛까지 업그레이드. 영양도.. 더 좋지 않을까? 변비에는 확실히 좋은듯-_-; 이거만 말아 먹었다 하면 ㅍㅍㅅㅅ..... 바나나 94 + 씨리얼 145 + 우유 1..
클래식은 풍경화같다. 내 인생을 돌이켜 볼 때 먹고/자고/싸는 생존을 위한 시간을 제외하고, 행동단위별로 군을 만들어 살아온 시간을 쪼개면 아무래도 꽤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은 '그림그리기' 일 것이다. 난 그림을 정말 꾸준히 오랫동안 그려왔다. 그리고 고2, 고3 입시 때는 진짜 하루종일 그림만 그렸다. 너무너무 재밌으니까. 그러다보니 예술을 이해하는 방식이랄까, 모든 것이 그림을 통해 이루어 지는데 예를들어 음악이나 소리를 듣는 등의 청각적인 경험도 시각적인 이미지로 치환해서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나 말고도 대부분 그럴 것이다. 예를들어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는 섬세한 터치로 초사실주의로 그려졌든, 터프한 터치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든간에 뭔가 '풍경'이 떠오른다. 즉 내게 있어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은 '풍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