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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터치 오브 라이트 봤다.

면조가 매우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 터치오브라이트를 봤다.

CGV VIP도 되었고, 예매권 선물받은 것도 있었는데 오늘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고,

저녁에 약속도 있다보니 맞는 시간이 없어서 메가박스서 제값다주고 오랜만에 보았다. ㅎㅎ

올 해는 꼭 보고싶던 영화를 극장에서 못보고 노쳐버리는 불상사를 최소한으로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이럴 때마다 좀 뿌듯하다.


터치오브라이트는 맹인 피아니스트인 유시앙의 자전적이면서도 픽션인 드라마인데

음악, 꿈이 주제인 성장영화에다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이라니 더 할 나위없는 우리 취향이다.

여자주인공도 너무 예쁘고, 무용하는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라 볼거리까지 충족!

위트있는 장면도 많고, 흑흑 울만한 감동까지 있어 재밌게 봤다.

피아니스트가 주인공인데다 자유롭게 편곡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나와서 더 재밌었다.

바이올린을 기타처럼 뚱기고, 비트박스가 리듬을 돋워주는 연주라니!


난 면조와 영화보는걸 정말 좋아하는데 면조는 생긴거 답게 ㅋㅋ 감수성이 좀 풍부해서 리액션이 재밌다.

나 역시 웃기면 깔깔대고 웃고, 무서우면 비명 지르면서 보는 방청객형(...) 관객인지라 스타일이 맞다.

난 어지간해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집중할 수 있어서 극장을 자주 찾는데

상대나 내 스타일이 달라서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스트레스가 된다면 정말 불편하다.

그래서 면조를 만나기 전에는 혼자보는 것을 선호했다.

요즘에도 가끔 진짜 보고싶은데 둘 다 시간이 안나면 혼자 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영화친구가 남편인 것은 정말로 행운이다.


행운하니 생각났는데 나는 참 내 인생의 변환점에 있어 만나는 사람들이 너무 좋은 것 같다.

한 까다로움 하는 내 성격에 편하게 친해질만한 사람군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


그리고 4월에 재밌는 영화가 너무 많이 개봉한다!


아 행복해

진로고민은 여전하고

앞날은 여전히 깜깜하지만

당장 4월은 여전히 행복할 거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