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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근육이 아프다.

평소에 하던 대로만 했다.

2주넘게 변변한 운동을 한 적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정도 했다고 몸이 힘들거나, 근육통이 심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딱 아프지 않았던 만큼만 헀다.

평소보다 힘들었다.

그간 게으름의 대가라 생각했다.

운동하고 영화 문라이즈 킹덤을 봤다.

전작들에 비해 감수성의 폭발력은 덜했지만 이 감독의 변태같은 취향적 집요함은 여전했다.

타이틀 글씨체의 주인까지 알고 있는 나도 어지간한 변태라고 생각하며 봤다.

영화보고 장보는데 근육이 아파오더라.

어라?

보통은 아무리 심한 운동을 해도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 저녁쯤 되야 아파오는데?

이렇게 금방 근육통이 오기도 하는건가??

적어도 난 이런 적이 없는데?

이게 한살 더 먹는다는 그 것? 그 느낌?

아직 떡국도 안먹었는데?

아님 설마 내가 무리를 했나?

그건 아닌데? 충분히 했던 운동량인데?

진짜 읊기도 민망할만큼 조금밖에 안했는데?

전 후 스트레칭도 했는데?

워밍업도 했는데?

ㅠ ㅠ

내 근섬유들아 왜 다친거니?

고작 한달하고 2주동안 운동을 게을리했다고 그렇게 나약해진거니?

그 대가가 이렇게 참혹한 1박 2일이 넘는 고통인거니?

아 놔

쑤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