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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자전거 타야 하는데 날씨가 다시 추워졌어!

 
http://instagr.am/p/CAKzW/

진짜 이러다 누군가의 저주처럼 산 날 딱 하루 타고 마는 수가 생길까 두렵다.....흑흑......날씨는 좋다. 
춥지만 않으면... 

곧 화이트 데이다! 
솜사탕이 먹고 싶다. 
어릴 땐 생일선물로 솜사탕 기계를 사내노라고 조를만큼 솜사탕을 좋아했었다. 
끈적해진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핥는것도 좋고,
살살 뜯어 입안에 넣고 입을 다물면 사르르 녹는 짜르르한 느낌이 넘 좋았다.
난 절대!! 솜사탕을 꽁꽁 뭉쳐서 먹는 야만적인 짓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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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자전거를 탈 줄 몰랐다.
작년까지만해도 중심을 잡고 달리지도 못했다.
5-6년전에 동생한테 15분쯤 배워서 잠깐 달렸었는데, 다시 탈 기회가 없어서 포기했었다.
난 자전거 못타는 것 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못 타는 사람이 주변에 나 포함 서너명 밖에 안됨 -_-;
거의 문맹수준이었던거다!!!

작년에는 면조 자전거로 한강에서 좀 타보고 질주는 가능하게 되었다.
자전거 동요에 보면,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가는 저사람 조심하세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이런 가사가 나오지.
실제로 면조 자전거로 질주하면서 앞서가는 사람을 피하지 못해 입으로 외쳐야 했다.
"비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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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일선물로 관대하신 면조님이 사주신 미니벨로 자전거.
완전 신나서 밤에 뜯자마자 다음날 아침 (왠일로 아침에 인나서) 홍제천에 끌고 나갔는데,
왠걸
내 자전거가 생기니까 완전 잘탄다! ㅋㅋㅋㅋㅋ
내 앞에서 유유히 달리시는 할아버지들을 막 슝슝 피해서 추월도 한다.
역시 난 닥치면 뭐든 잘하는구나 s( - ㅅ-)z
자동차가 생기면 운전도 잘할 듯!!(면허도 잘 딸듯 ㅋㅋ)

이어폰 꼽고 에바케시디의 노래를 들으면서 홍제천변을 햇살맞으며 달리는데
이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꺄오

바람도 완전 시원하고, 햇볕은 따땃하고, 앉아서 일만 하다가 몸을 좀 움직이니 가뿐하고
귓속에 들려오는 음악은 너무너무너무 달콤하고 행복해서 죽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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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초보니까 아직 도로나 길에서는 타지 않고 있는데,
얼른 연습해야 작업실 가거나 근처에 놀러 다닐 때도 자전거 타고 다닐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초보니까 헬멧이랑 무릎보호대 같은 안전장비도 사야 한다.
얼른 모든 것을 갖춰서 자전거 하나로 이곳 저곳 누비고 다니고 싶다. ;ㅁ;

오로지 내 다리힘만 이용해서 이동하고, 달리는 기쁨이 정말 크다.
운동이라든지 다른 목적을 넘어서 정말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