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

(2)
나는 거짓말쟁이인가, 가벼운 정신분열증인가 어릴 때 나는 거짓말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물론 어린애들이 항상 하는 뻔하거나, 별 의미없는 거짓말 정도라고는 생각하지만, 엄마아빠에게 당장 혼나기 싫은 임시방편형 거짓말부터, 왠지 사실이 아닌 것이 말하고 싶어서 아무에게도 지장을 끼치지 않도록 지어낸 이야기들을 하곤 했다. 물론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거나 아무래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어낸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신뢰하지 않게 되고, 따라서 거의 듣지 않는다는 것을 어느 시기 쯔음 깨달았었다. 그리고 내 거짓말이 다른 사람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렇다면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이다! 라는 생각을 해버렸던 것 같다. (남들에게는 의미없는 허풍일지 몰라도, 엄연한 나의 창작물이 아니더냐) 그 ..
Flash가 알려주는 삶과 관계의 철학. 알고보면 별 것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주 전문적인 이야기 혹은 그냥 헛소리 일수도 있겠다. Flash로 대단한걸 하지는 않지만, 웹사이트를 만들다보면 종종 쓸 일이 생긴다. 나는 내 자신을 '디자이너'쪽에 포지셔닝 했기 때문에 어려운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작업은 거절하지만, 역시 메뉴라든지, 간단한 모션이라든지, 그래피컬한 시각효과에 집중하면서 많은 연산이 필요 없는 작업은 약간의 코딩소스를 배우고 찾아가며 작업하는 편이다. Flash작업을 하다가 느낀건데, 사용자가 보면 결국 하나의 화면이지만, 그 안은 무수한 조각의 MovieClip으로 이루어져있고, 그 MovieClip들이 내 말을 듣게 만들기 위해, (내가 코딩한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 각 MovieClip마다 이름을 지어줘야한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