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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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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이노시시 수요일. 비가 많이 왔다. 사시미, 초밥, 좌우지간 약간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땡겼다. 비올 때 이런 것이 땡기는건 드문일이다. 전부터 가고싶었던 이노시시에 갔다. 비오고 약간 이른시간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시원한 아사히 한잔과 함께 사시미를 기다렸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타코와사비. 맥주안주로 주셨다. 맛있어서 아껴먹는데, 자기꺼 다 먹은 면조가 자꾸 날름거렸다. 그러면 못써 `_ ') 아름다운 사시미. 너무 고소한 청어, 이렇게 깔끔할 수 없는 광어, 달콤하게 녹는 새우. 나는 딱히 식도락가도 아니고, 가난한 탓에 먹고싶은데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게 많다. 그 중 하나가 우니(성개알). 무려 일식집에서 일할 때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비싼 식재료임에는 틀림없다. 저 것은 ..
이대에도 괜찮은 술 한잔 할만한 공간이 있었다. 이대에서 꽤 오래 알바를 했었어서 나름 정이 든 골목이 있다. 이대전철역에서 갈라지는 길들. 참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공존하는 곳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술집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게가 9시쯤부터 문을 스멀스멀 닫기 시작해서 깜깜해진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매력을 꼽으라면 딱 하나 좋다고 할 수 있는게, 새벽이 넘어가는 시간에도 불켜진 가게가 꽤 있다! 라는 것. 물론 대부분 술집들. 으흐흐. 하지만 이대에는 없단말이지! 그래서 자주 안가게 된다는 말이지! 그런데 발견했다는 거지! 사실은 바로 전 포스팅에서 쓴 건대입구의 매화반점으로 갔다가, 2차를 위해 이대로 이동-_-. 아는 형님의, 아는 누님의 남편이 운영하시는 작은 이자까야 '소설'이다. 아는 누구의 아는 누구라서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