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xt Journal/Visual Journal

이대에도 괜찮은 술 한잔 할만한 공간이 있었다.

이대에서 꽤 오래 알바를 했었어서 나름 정이 든 골목이 있다.
이대전철역에서 갈라지는 길들.
참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공존하는 곳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술집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게가 9시쯤부터 문을 스멀스멀 닫기 시작해서 깜깜해진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매력을 꼽으라면 딱 하나 좋다고 할 수 있는게,
새벽이 넘어가는 시간에도 불켜진 가게가 꽤 있다! 라는 것. 물론 대부분 술집들. 으흐흐.

하지만 이대에는 없단말이지!
그래서 자주 안가게 된다는 말이지!
그런데 발견했다는 거지!

사실은 바로 전 포스팅에서 쓴 건대입구의 매화반점으로 갔다가,
2차를 위해 이대로 이동-_-. 아는 형님의, 아는 누님의 남편이 운영하시는 작은 이자까야 '소설'이다.
아는 누구의 아는 누구라서가 아니고,
진짜 맛있고, 저렴하고, 희소성있는 -_-; 이대의 술집을 발견해버렸다.

위치는 신촌기차역앞 (이대입구)
이름은 소설 (少雪 ; 한자는 취중기억, 확실치 않음-_-;)



훈재연어 샐러드

상황 요약 : 
나오자마자 한입먹고,
"으악 고소해!!!!!"
"앗 맞다! 난 맛집블로거 할꺼니까 사진찍어야해!!! 얼른 들어! 찰칵! 찰칵!"
"으악 고소해(와구와구)"
...끝

참고로 저기 도착해서 저거 주문해서 나오기 40여분전에 건대에서 양꼬치 및 중국음식 흡입했었음.



도미뱃살구이(테리야끼소스)

맛있는 생선의 맛있는 부위를 맛있는 소스 발라서 맛있게 구웠더라.
약간 느끼한데, 아래 양파가 자글자글 구워지며 깔려있음.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임연수 구이

임연수는 정말로 좋아하는 생선.
동행한 분이 주인아저씨랑 친해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레몬슬라이스가 안나와서 아쉬웠다.
나만의 뿌려먹는 법이 있는데 말이지! 흠흠.



이거 남자손입니다.



이분 손이죠. (자체 블러처리)



이게 오늘의 베스트 (비주얼은 먹던중에 찍어 좀...-_-;)
해물김치우동

난 퓨전요리보다는 역시 우동이면 우동, 김치국이면 김치국
전통의 맛과 요리법을 잘 살려서 제대로 만드는 국적 확실한 음식이 좋은데,
이건 걍 짱임.
매운거 못먹는 내가 얼큰함을 이해하며 꾹 참고 끝까지 퍼먹었다.
미다래의 김치우동은 이걸 좀 먹고 반성할 필요가 있음. ㅠ ㅠ
재료도 맛있는 것들이 잔뜩 들어있다. 청경채, 홍합, 꼴뚜기? 저걸 뭐라하지? ... 여튼 해산물...

...



이건 튀김들. 서비스. ㅎ_ㅎ
그리고 후식으로 피자도 시켜먹었다. -_-;;;

나 정녕 저 많은 것들을 다 먹어치웠던 것일까? ....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