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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건대앞 양꼬치가 좀 끝내주는 가게

나는 맛집블로거가 아니다.
나는 맛집블로거의 자질이 없다.
맛있는게 나오면 사진 생각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 먹어치우고 후회한다.
게다가 맛을 분석하려는 마음따위는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감탄하기 위해 먹는다.
그렇지만 맛집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나 좋으라고 'ㅅ'

위치는 건대입구
가게 이름은 매화반점

유명하니 양꼬치가 땡기는 날 알아서 찾아가 보시라.

참고로 난 이날 중국식 양꼬치는 처음먹어봤다.
근데 열라 맛있음 ㅠ ㅠ 한국사람 입맛에 안맞거나 너무 강하거나 하지도 않음.
(레알 중국식 양꼬치 드셔본 동행인께서는 이건 약한 편이라고 하셨긴 했다.)



칭따오
양념 양꼬치
꿔바로우(중국식 탕수육)

여기 꿔바로우는 맵다. 나는 천객가의 달착지근하고 미묘한 소스가 더 좋긴하다.
왜냐면 난 매운걸 못먹으니까!!! 대신 칭따오와 끝내주는 매칭을 자랑한다.



내가 세상에서 3-4번째로 좋아하는 야채, 가지 볶음!
아무리 생가해봐도 저건 가지 볶음이 아니고, '가지 튀김'볶음 이었지만.
아 정말 2010년 들어 먹은 음식중 거의 베스트급에 속할만큼 맛있었다. ㅠㅠ
가지를 내가 모르는 방식으로 요리한 음식은 다 환영이지만,
튀겨서 달착지근한 소스에 버무리니 진짜 끝내줌.

한국에도 군데군데 스멀스멀 차이나타운이 생기고 있어서 복잡한 마음이 들지만,
일단 단순하게 생각하면 좀 더 중국의 방법으로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이날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항상 그립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맥주한잔 기울이며 먹었으니 냉정한 맛평가는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