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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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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음악이 들리기 시작한다. 8월 한달동안은 딱히 듣고싶은 음악도 없었고 들어도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나는 '음악감상'을 당당히 취미란에 쓸 만큼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 음악감상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듣기 싫을 때가 있다. 어차피 취미니까 그런 때가 와도 별로 신경은 안쓴다. 대게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있기 때문에 거장의 훌륭한 작품을 감상할 마음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어떤 계기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음악이 좋게 들리기 시작했다. 어제 감상회에서 말러 5번 교향곡 듣는데 갑자기 두근두근 거렸다. 1악장은 사실 요 근래에 그랬듯이 집중도 잘 못하고 지나갔는데, 2악장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집중하게 되었다. 좋은 음악을 깊이 집중해서 듣다보면 풍경같은게 펼쳐지는데 마치 ..
여행과 독서와 음악감상 단어의 나열만 보면 아주 진부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짧은 인생 통틀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다. 여기에서 독서는 인쇄된 페이퍼백 책에 한정하고 싶다. 스크린 위의 글씨는 내용을 떠나서 시각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가장 즐겨보는 책의 종류는 역시 수필이다. 요새는 간간히 시집도 보긴 하지만 수필만큼 재미난건 없다. 소설은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소설은 좋다. 하지만 영화화 되어서 영화로 보는 편이 더 좋다 ㅎㅎ; 긴 여행을 한동안 못갔다. 여럿이서 서울을 떠나 여가를 즐기러 가는 것은 나에겐 여행이 아니다. 하지만 예전에 내일로 기차를 타고 OOP 친구들과 전국을 떠돌았던건 여행이었다. 올 여름에도 기차타고 떠돌아 다녀볼 생각이다. 동반인은 적을 수록 좋지만 OOP친구들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