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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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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했다! 우리집은 김장할 때 굴과 생새우를 항상 사서 넣는 편인데, 오늘 살아서 움직이는 생새우 맛이 궁금해서 집어먹어봤더니 헛- 고소하고 달콤하다! 크기랑 색깔이 새우젖이상 비슷해서 짤줄 알았더니 ㅎ_ㅎ 맛있어서 놀랬다. 게다가 김장날의 큰즐거움, 보쌈고기도 너무너무너무 잘 삶아져서 삼해집에 처음 갔을 때의 감동과 비슷한 '고기맛 크림'을 입안가득 느끼며 짜지도 않고, 적당히 얼큰하게 잘 버무려진 겉절이와 함께 밥한그릇 뚝딱 원래는 저녁에 면조네 옥상서 애들이랑 고기 구워먹는 약속이 있었는데 왠지 취소된 듯 하여 [.........] 전화로 면조를 위로하고 보쌈을 즐겼다. 고생하신 할머니, 엄마랑 씻고 티비 보는데 남자의 자격에서 유기견들을 열흘동안 키우는 미션을 하는데 애들 너무 불쌍한데 너무 귀엽다.......
Should haven't been afraid. '어떤 일'을 한다/안한다를 결정할 때,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 목적 등을 따져본다. 그리고 참 놀라운게, 따질 거 다 따져놓고는 결국 그 일을 하지 않을 때 아무래도 안땡겨서, 뻘쭘해서, 막연한 두려움에, 귀찮아서.. 등의 기분탓의 이유가 참 많다. 그리고 더 웃긴건, 그 일을 할까 말까 고민을 시작한 이유는 그와는 정 반대인 왠지 땡겨서, 재밌을거 같아서, 쉬워 보여서 등의 기분탓인 이유가 또 대부분이라는 거다. 그래서 가급적 처음의 내 기분을 믿기로 하고, 나는 왠만해서는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을 미루지 않는편이고, 이해득실을 따지려고 하지 않는 편이며, (그런거 시나리오 세워 따질만큼 전략적이질 못하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이다. 용기를 가지고 처음 경험하게 되는 무언가를 행했을 때, 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