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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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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믹 중에 독일에서 연말을 보내는 방법 독일에서 여섯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첫 해에는 대학원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고, 두 번째 해에는 한국에 방문, 세 번째는 독일에서 만난 친구네 가족 모임에 초대를 받았었다. 네 번째는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유일한 한국인 친구 부부와 함께, 다섯 번째였던 작년에는 나는 한국에서 남편은 이곳에서 각자 보냈다. 올 해는 우리가 손님을 초대했다. 남편과 함께 공부하고 있는 한국에서 온 부부 가족. 크리스마스가 마침 토요일이었어서 주말 동안 손님을 초대하기에 좋았다. 마침 연말과 새해 첫 날도 주말이기 때문에 대학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가족을 초대할 예정이어서, 정말로 꽉 채워서 12월의 모든 주말은 손님맞이를 하면서 보내게 된다. 첫 번째 주말은 남편의 학교 친구분이 놀러 오셨다. 남편..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11년차,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3년차 퇴근 후 맥주 한 잔 하며 안락의자에 앉아있다. 때는 바야흐로 역병의 시대, 작년부터 쭉 재택근무만 하고 있다. 그리고 문득 벌써 디자인 일을 꽤 오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헤아려보니 어느새 십 년이 넘어 있는 것이다. 와우. 물론 내 커리어는 커리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엉망진창 뒤죽박죽이다. 디자인하다가 때려치우고 경영학 공부하고, 다시 도저히 경영학 전공을 살린 일은 하기 싫어서 디자인 필드로 돌아왔다. 대신 한창 인기가 좋은 UX필드로 살짝 방향을 틀어 전직했다. 현재는 독일의 클라우드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도 타이틀은 UX 디자이너긴 하지만 경영학에서 배운 지식도 써먹을 겸 프로덕트와 서비스 기획도 하니까 스스로를 프로덕 디자이너로 칭하고 있다. 놀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