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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써야 할 글이 많이 밀렸다

몸이 아프고 피로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힘든 시기가 있다. 2월 한국에서의 일정 부터 얻은 감기, 독일로 돌아와서 앓아 눕고, 회복좀 하니까 생일주간, 신나게 놀고 얻은 바이러스로 또다시 투병중인 요즘까지... 그 시기가 꽤 길게 이어졌다. 생존과 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읽기와 쓰기만 하면서 살다가 이번 병가동안 책을 조금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쓰는 것이 영 안된다.

 

매일 짧막하게 쓰던 오년일기장은 한참 밀렸다. 지난달 글쓰기 모임의 과제도 결국 쓰지 못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생각을 이어나갈 힘이 없었다. 아직 답장을 하지 못한 편지들이 많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도 글을 오랫동안 쓰지 못했다.

 

기운이 나지 않아서 그런데 좀 더 쉬면 괜찮아 질 수 있을까? 글을 오래 못썼더니 좀 불안하다. 불안함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