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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주방개조계획


(사진 출처는 pinterest의 내 검색결과 캡쳐)


거창하게 썼지만 그냥 선반장 하나를 더 설치할까한다. 원래 IKEA Hyllis 선반(사진에 보이는 철제 선반)이 하나 설치되어 있는데 옆에 붙여서 하나 더 설치하고 그동안 둘 곳 없어서 안샀던 전자렌지나 컵 같은 것들을 올려 둘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확실히 주방에 수납공간이 없어서 2년 4개월간 나름대로 최소한의 집기와 가전제품으로만 살았다. 크게 불편한건 없긴한데, 저 사진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좀 더 여유롭게 수납하고 싶다. 그런데 좁은 주방에 선반이 하나 더 들어오면 답답해 보일 것이 걱정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막상 실행은 일년에 두세차례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것은 딱히 이유가 있는건 아니면서도 계기가 있어야만 실행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예를들어 봄맞이 대청소라든가 졸업논문 제출 후 같이 모든것이 '전환'되는 시점이라야 할 것 같아. 그래서 논문만 다 써봐라... 하며 벼르고 있는 지금은 특히 아이디어가 피크로 샘솟는 시기가 되어버렸다. 이케아의 그 알쏭달쏭한 가구 이름들도 몇가지는 외우고 있을 정도니.


갖고싶은 식기들도 둘러보고는 있는데, 막상 구입에 드는 가격과 노력을 생각하면 현재 쓰는걸 버리고 바꿀 필요까지 있나 싶은 것들만 리스트에 있어서 지르는데 한참 걸릴 것 같다. 다만 지난 이년간 훌륭히 자기 역할을 한 59센트 주고 산 이케아 머그를 대신 할 커피잔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게 가격만 싸지 모양도 눈에 거슬리지 않고 기능성이 훌륭해서 또 바꾸는데 오래 걸릴 것 같다.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게 너무 힘드니까 한 번 살 때 진짜 신중히 골라야겠다.


올 해는 베이킹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할거고 파스타 만드는 기구도 사고 싶다. 작년까진 제과랑 김치를 연구했다면 이젠 제빵과 제면의 세계로... 발효와 미생물에 대한 지식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책도 많이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