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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써야 한다.

생각을 해야 한다.

이미 늦은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때가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무뎌진 감각대신 두 눈과 귀로 도처의 실마리들을 찾아 머리를 굴려야 한다.


삶에 젖어있는 요즘에는 아무 생각 없이도 시간이 잘 간다.


매일매일 같은 질문을 나에게 던져본다.

매일매일 대답이 조금씩 다르다.


난 무엇이 하고 싶을까?

난 어떻게 살고 싶을까?


지금처럼 변하지 않고 쭉 살아가면 나중엔 어떤 사람이 될까?


사춘기 때는 비교적 간단히 답을 내렸던 질문들이

어른이 되어 고정지출과 가족, 직장, 신용 등의 문제가 버무려지니

답을 내기가 쉽지 않다.


사실 요즘에는 너무 많이 이런 고민에 젖어있다보니 슬슬 내성이 생겨

전보다는 덜 불안하고, 덜 희망적이다.


어쩜 이렇게 세상일은 발란스가 딱딱 맞을까?

몸이 편하니 마음이 불편하다.

마음이 편할 때는 몸이 불편했었다.

맘과 몸이 다 편할 때는 여행을 다니며 흥청망청 모아둔 잔고를 쓸 때 뿐이었다.


난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이런 글을 도대체 왜 쓰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