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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wise, indeed!

무라카미 하루키를 따라서 나도 달리기를 해봤다.
20분도 채 못달린 것 같은데 얼굴은 뜨겁고 심장은 쿵쿵대고 죽을 것 같다.

어릴 때 티비로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고생을 사서 하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왠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42키로를 달려 스태디움으로 들어오는 어두컴컴한 입구의 씬을 보면서, 결승점이 얼마 남지 않은 행복이 저려있는 선수들의 표정을 보면서 저들은 내가 모르는 무언가 대단한 기분을 저런 힘든 운동을 통해 느끼고 있겠구나 라는 경외감이 들었다.
살빼려고 헬스클럽에 다닐 때 웨이트를 즐겁게 하고 늘 유산소 마무리를 하러 트레드밀에 올라갈 때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탄천에서 바람소리 들으면서 뛰니까 한결 상쾌했다.
하루키처럼을 할 수 없다는걸 알지만 달리기는 꽤 어렵거나 귀찮지 않은 운동이고 땀도 많이 흘러서 기분도 좋으므로 종종 탄천을 뛰기로 마음 먹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