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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의식주의 변화

다들 물어본다.

결혼하니까 좋아?

신혼생활은 어때?


음.

이런 질문에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대답하는지.

왠지 다들 적당히 대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적당해 대답해 보자면 참 좋다.

결혼으로 인해 변한 것이 알게 모르게 참으로 많겠지만

일단 대부분의 것을 내가 스스로 판단해서 실행해야 하는 

어른이 되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특히 의식주가 크게 변했는데 대부분 좋은 방향으로 변했으니 참 좋다고 할 수 밖에.

장을 내가 봐서 내가 요리하는게 참 좋다.

면조도 물론 많이 도와준다. 평일에는 아침을 정성껏 차려준다. ㅠㅠ

3년 넘게 연애하면서 입맛을 내 취향대로 (...) 바꿔놨더니 해주는 것마다 맛있음.

우린 (배불리) 잘먹고 잘살고 있다.

집도 열심히 쓸고 닦고, 빨래도 두명분밖에 없으니 뽀송뽀송하고, 

가구도 마음대로 고르고(물론 가격의 리밋은 있지만)

앞으로의 계획이나 재무계획 같은 것도 같이 머리 굴려서 세우고.

이 것이 자유가 아닐른지.


물론 곳곳에 제약이 숨어있고,

책임져야 할 것도 엄청 크고 많아졌고,

얻는 것들로 인해 잃는 것이 양적으로는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만 살 것이 아니니까. 좀 더 느긋하게 오늘의 맛있었던 저녁을 머릿속으로 음미하며 스쿼트를.......

내일부터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