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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여전히 파울로 코엘료

지하철 타고 친구 만나러 가는데 면조가 대전에서 오랜만에 다시 펴본 책이라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에 대해 언급했다.
7가지 밖에 안된다니 뭔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기
  • 운동을 꾸준히 하기
  • 엄청난 양의 독서
  • 칭찬하고 용서하기
  • 일기쓰기
  •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이 중에 마지막 두 줄은 나에게 항상 해당이 되는! 습관인지라
오늘도 별로 쓸 말이 없지만 일기를 써본다. ㅋㅋㅋ

하지만 나머지 세항목... 
  •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기
  • 운동을 꾸준히 하기
  • 이게 결국 성공 할 때까지 나를 생존하게-_-; 만들텐데.. 걱정이다.

    -

    네번째 성공을 위한 습관인 엄청난 양의 독서를 위해 (지금은 극소량의 독서임-_ㅠ)
    오늘도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데, 순간 엄청나게 집중해버려서 내릴 정거장을 지나치기까지 했다.
    파울로 코엘료 신작 '브리다' 읽는 중
    사실 한달쯤 전에 3분의 1 가까이 읽었다가 중단한 후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게다가 개인적으로 파울로 코엘료의 글은 한숨에 읽는 편이 감동적이다.)
    첫 챕터의 다음 챕터부터 읽기 시작했다.

    소울메이트에 대한, 이론적 서술이 펼쳐지는데 예전에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감동해 버렸다.

    우리의 영혼은 윤회를 통해 둘로 나뉘고, 그 새로운 영혼들이 또다시 둘로 나뉘고,
    이렇게 몇 차례의 윤회를 통해 세상 곳곳으로 널리 퍼지게 된다.
    이렇게 '아니마 문디'라고 불리는 '세상의 영혼'이 거듭 분화하면 수는 늘어나지만
    또 그만큼 점점 약화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나뉘는 것처럼, 다시 또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이고,
    그 재회를 '사랑'이라 부른다.

    완전 낭만적인 견해가 아닌가 한다!

    -

    에스프레소에 앉아서 까까 그리고 할망과 함께 연애사와 사랑싸움에 대해 긴 토론을 하다가
    면조와 나도 항상 좋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결론은 같이 있어 행복하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서로 다른 우리 둘의 발란스 유지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노력에 대한 대가가 꽤나 달콤하고 중요하기에 노력을 멈출 수 없음도 깨달았다.
    그리고 모든 문제는 초심을 잃기 때문에 생기고, 발전하고, 위태로워지다가, 종결된다고 생각했다.

    초심을 잃지 않기란 정말 나같이 기억력 부실한 사람에겐 너무나 힘든 문제인데
    가장 좋은 해결책은 걍 '우린 매일이 새롭다' 생각하고, 과거와 미래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걷고있는, 걸어온 길 어딘가를 함께 걸어오던 많은 사람들이 순간 넘 보고싶고 고마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