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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일은 하고 있지만 한가하다.

일하러 삼청동에 왔다.
어디서 해도 상관없지만 더운 집안은 무리고,
보통 오래 있어도 상관없는 스타벅스나 경복궁의 카페비브레 등을 주로 가는데,
오늘은 뭔가 분위기 전환을 해보고 싶어서 경복궁 다음역, 안국에 내려 삼청동으로 왔다.
왜 진작 이 동네에 와서 일하지 않았나 약간 의문이 들정도로-_-; 괜찮은 환경이다.
평일의 낮의 삼청동은 밝고 한가하다.
한참 집중해서 작업을 하다보니 벌써 다섯시!
집중해서 일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났음을 알았을 때 묘하게 기분이 좋다.
흠이 있다면, 옆 테이블의 극본을 열심히 토론중인 두 작가로 보이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일반인에 비해 3배정도 크고, 대화량이 너무 많다는 것. ㅎㅎ
일을 하고 있으니 망정이지 책을 읽거나, 쉬러 왔었다면 매우 짜증날 뻔 했다.
지금도 여전히 두시간 넘게 큰 성량으로 토론중이다.
푹푹 찌는 바깥 테이블에는 외국인 서넛이서 맥주한잔 하며 대화중.
캐나다나 남미에서 느꼈지만 나는 더운 날 에어컨만 보면 환장하는데 반해,
외국애들은 더운 땡볕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어느 여름날 캐나다인 친구랑 같이 카페에 갈 일이 있어서 마침 물어봤더니,
지는 신선한 공기가 더 좋단다.
내가 느끼기엔 에어컨디셔너에서 나오는 공기가 더 신선하다.-_-;;
아침에 수영가면서 엄마차에서 나오는 라디오를 듣자니 전기 아끼라고들 난리다.
(우리엄만 아침엔 무조건 여성시대!)
안아끼면 전력이 부족해서 온 도시가 정전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난 우리집 전기를 아끼기 위해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