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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라면이 떙기는 요즘에 라면리뷰를 해볼까

어제 아침
오늘 점심
오늘 저녁

세끼를 거의 연달아 라면을 먹다!

라면리뷰.

어제 아침에 먹은 풀무원 생라면 순한맛.
꼬들꼬들한 면발이 좋다.
겉보기엔 맵게 생겨서 먹지도 않았는데 살살 아랫배가 아파왔지만-_-;
막상 먹어보니 하나도 안맵다. 역시 순한맛.
국물은 일반 라면보다 맑은맛이 나고 야채맛이 난다. (정확히 뭔 야채인진 몰겠으나)
아침에 먹기에 전혀 부담없는 좋은 라면.

오늘 점심에 먹은 건대입구 떠오르는 맛집 '키타쿠니'의 시오라멘 (버터추가)
시오라멘에 버터를 추가하면 세상에서 제일 고소한 국물맛을 즐길 수 있다.
난 고소한 것을 편애하니까 너무 맛있었다.
이집 면발은 특히 맛있다. 쫄깃쫄깃 제대로 뽑은 라면면발 ~_~
숙주는 잔뜩 들어가 있으나 파랑 멘마는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차슈는 진짜 맛있다. 뭔가 다른데서 파는거랑 부위가 다른 것 같은데,
퍽퍽함이 전혀 없는 고기란 위대한거다. 운동 열심히 하자.

오늘 저녁에 먹은 새우탕(큰사발).
나와 면조에게 있어 사발면이란 꽤 각별한 음식인데,
4학년 씨씨로 지내다보니 가난하고 야작하고 하면서 줄기차게 먹은게 컵라면.
과제 하다가 눈맞아서 컵라면, 건대서 뚝섬까지 한강바람쐬러 가서도 컵라면,
100일 때 큰맘먹고 비싼 사시미 사먹고나서 걷다가 또 출출해져서 컵라면!
정독도서관 갔다가 나오는길에 편의점이 있기 때문에 또 컵라면~
나 집에 오는 길에 버스 갈아타는 곳에 또 편의점이 있기 때문에 컵라면~
같이 놀러가서도 컵라면!!!! (무려 치즈를 따로 사서 넣어먹기도 함)
진짜 줄기차게 컵라면만 먹었다 우린-_-
그리고 대부분의 컵라면은 맥주와 함께였지.
오늘도 저녁을 스킵하는 바람에 내가 노래부르던 새우탕을 먹으러 편의점 고고.
새우탕은 정말 오랜만에 먹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랗고 세모난 얇은 어묵이 정말 조그매지고
요상한 새우모양 어묵이 생겼다.
미역은 좀 줄어든 것 같고 국물맛도 묘하게 덜 새우.
면발도 이전같은 공기맛(?)이 덜나고...
세상이 변한다는 것에 서글퍼졌지만
기네스랑 같이 먹어서 그런지 전혀 안슬펐다.
...

묘한  비전문 라면 리뷰 끝.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