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를곡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은 요를처럼 오늘은 요를레이의 열 번째 생일이다. 요를과 함께 산지 벌써 십 년이 가까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감격스럽다. 내 삶 20대 중반에 만나서 내 가치관과 삶에 대한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존재는 아마도 요를일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과 의견이 전혀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만나서 나랑 살게 된 이 녀석 덕분에 그동안 상상도 못 했던 여러 가지 삶의 단면들을 겪고 배울 수 있었다. 우리 집에 온 지 사흘 만에 요를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입원시키고 얼마나 자괴감에 빠졌는지 모른다. 십 년이 흐른 지금도 그때보다 깊은 자괴감과 책임에 대한 무거움을 느낀 사건이 있었나 싶다. 다행히 이유를 모른 채로 아팠던 요를은 이유를 모른 채로 나았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면서 내 뒤에서 고래고래 짖고 있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