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답은 어렵다. 100문답, 50문답과 같이 그 사람의 신상정보 같은 것을 묻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다는 형식의 포스팅이 유행할 때가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이 좀 부담스러웠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질문들이 하나같이 애매해서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가장 좋아하는 색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취미는?' '특기는?' '희망연봉은?' (...) '인생의 좌우명은?' ... 밑에 네개는 무려 이력서같은 공적 서류에서조차 물어보는 질문들. 이런 것에 대답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난 뭐라고 답해야 하나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늘 대답을 찾기 어려웠다. 도대체 내가 존경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가장' 존경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도대체 색이라는게 홀로 존재해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까? 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