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보고싶었던 영환데
캐나다서 개봉할때 여행준비땜에 넘 바빠서 결국 못본
stranger than fiction 을 오늘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에서 보았다.
역시 생각만큼 유쾌한 영화였고
그 유쾌함과 진지함을 적절히 버무려 내는 센스가 돋보이는 수작이었다.
예전에 시나리오 (비슷한걸) 쓰면서
나레이션과 주인공이 대화하는 식의 컷을
아이디어 삼아 집어넣은 적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아이디어와 아주 비슷한 것을 소재로
아주 설득력있게 이야기에까지 적절히 맞물려 있어서
'내 아이디어를 벌써 남이 쓰다니! 젠장!' 하는 억울함보단
'졌다' 라는 느낌이었다 [...........]
여주인공이 너무 친근하고 예뻤고
요소요소 깔깔대고 웃을만큼 재치있는 장면이 많아서 좋았다.
흔한 형태의 모션그래픽이 더해졌지만
이야기와 잘어울리면 이렇게나 좋아보이는구나.. 라고도 느꼈고
오랜만에 이야기에 푹 빠져서 정신없이 본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