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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통증들

목 안이 부어있고 침삼킬 때마다 아프고 이물감이 느껴지고 목소리가 갈라져서 나오는 상태가 2주간 계속되고 있다. 이게 딱히 병가를 쓰고 쉬어야 할 만큼 심하지는 않아서 계속 피곤한 상태로 목아프게 일하고 있다. 게다가 월간 출혈도 발행중. 배도 너무 아프다. 평소에 통증이란게 없이 사는 나그네는 가끔 아프면 시원하게 병가쓰고 쉬던데 부럽다. 물론 병이 난 채로 직장에 가서 동료들한테 옮길 수는 없으니 그렇게 해야 하는게 이 곳의 룰이지만.

 

오늘도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첫 미팅시간 맞춰 출근을 하려고 좀 늦었지만 여유를 부리고 있다. 오랜만에 카푸치노를 만들었다. 십오분쯤 시간이 남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어제도 경험했는데 가끔 인풋은 좀 멈추고 이렇게 백지를 바라보며 머릿속에 부유중인 생각들을 한줄씩 꺼내서 써보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계속해서 밀려오는 다른 인풋 때문에 도무지 내 생각이란 것을 하지 않게 되는 듯 하다.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들을 짧막하게 써서 보관하던 트위터라는 매체의 사용을 관둔 것도 있지만 글로 남겨지는 증거가 없으니 내가 과연 생각을 하고 살기는 하는건가 싶은 맘이 들어 불안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아무 글이라도 써내려가고 있는 시간이 필요하단 느낌이 든다.

 

오늘은 퇴근 후 장을 봐서 반찬을 좀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피철철의 날이니 운동은 맘편하게 포기하고 가지 않겠다. 오늘은 제법 미팅이 많으니 슬슬 화장실을 갔다가 출근해야 한다. 오늘도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중간중간 레시피 구상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