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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deo Journal

2019년 8월의 마지막날, 소림사에 가다.

 

2019년 8월의 마지막날, 소림사에 가다.
유럽에 있는 유일한 소림사에서 여는 축제에 다녀왔다.
작은 소림사 문을 지나 들어가면 산 속에 고즈넉한 독일식 단층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소나무와 대나무, 온갖 나무들이 키크게 자라있는 소림사 정원이 있다.
바람소리 들으며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면서 몸과 머릿 속을 비워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작은 마굿간과 아기자기 옹기종기 놓여있던 생활의 흔적들도 참 좋더라.

유럽에 와서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는데도 마음이 편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가장 기대했던 무술 수련 시연, 체험, 그리고 명상의 시간
내가 얼마나 나약한지 처참하게 알 수 있었다.

행사막바지쯤 참여한 사람들이 소원을 적은 풍선을 날려보냈다.

여름의 막바지에 보물처럼 발견한 초현실적이도록 아름답고 편안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