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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나를 위한 나의 여행기

지지부진한 현실이 답답하고 숨막혀서,

자꾸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여행을 가면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대견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하루하루 잘하고 있다고, 훨씬 좋아졌다고 칭찬받고 싶다.

아니면 점수나, 돈이나 뭐라도 보상받고 싶다. ㅋㅋ


그래서 작년 10월-11월에 갔던 북미 여행기를 읽었다.

다행히도 생각보다 빼곡하게 읽을만하게 길게 써놨더라고. 후후.

고맙다. 과거의 나님.


재밌다.

그 때 기억, 먹었던 음식 맛, 맥주향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오늘 아침 찬바람이 불어 이불을 꼭 덮고 잤는데, 뉴욕도 딱 이런 날씨였다.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론 쌀쌀하고.

신해철이 죽었다는 뉴스를 듣고, 씨발씨발 욕하면서 무거운 캐리어 끌고 업타운을 걸어갔었지.


그 후로는 제대로 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어서

(시댁식구와 대만을 다녀왔지만 그건 내기준에선 여행이 아녔음)

그나마 비슷한 경험이 지지난주 고성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것.


언제 또 그 여행기로 위안받을지 모르니 그 때 기억을 다음 일기에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