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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아........죽겠돠...............

금토일 삼일 내내 침대밖으로 한발자국도 나오지 못했다가......
일욜날 개념없이 씻고싶단 일념 하나로 목욕탕 갔다와서 다시 떡실신
(몰랐던 사실. 환자는 함부로 목욕탕 가는거 아니다. 보호자랑 같이 가야함)

평생 이렇게 아팠던 적이 있나 싶을 만큼 몇일 밤낮으로 끙끙대다가 정신 차리니 월욜이네
마감은 화욜이고 현재 끝나지 않은 일도 산더미인데 다음 일은 몰려오고 난 망했네

삼일내내 난생 처음으로 누워서 티비만 보는 잉여환자의 생활을 하였는데,
움직일 수가 없으니 티비의 존재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더군...
스마트폰도 들고 있어야 하니 힘들고...
주말동안 그렇게 많은 드라마가 (재방송 포함) 하는 줄도 몰랐고,
그 많은 드라마가 주말 저녁타임에 연달아서 하는 줄도 몰랐고,
그걸 앉아서 다 보는 사람이 있는줄도, 그 사람이 우리 엄마랑 할머니란 것도 몰랐다.
난 세상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봐.
더불어 드라마 속 인물들의 실제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군지,
사실은 누가 누구를 좋아했었는지 따위의 것도 보너스로 알게 되었다.

컨셉과 의도와 제목만 듣고도 맘에 안들었던 일밤의 '나는 가수다'도 첨으로 봤는데,
이건 뭐 ㅡ.,ㅡ 맘에 안들었던 만큼 어처구니 없는 편집, 연출, 저질러 놓고 뒷수습 ㅋㅋ
쟁쟁한 분들 모셔다놓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인가 싶기도 하고,
저 분들이, 한 때 상처난 내 맘을 위로해주던 떠나간 님보다 베프보다 날 위해줬던 유일한 목소리의 그들이
저렇게 순위 매기기에 농담과 진담도 구별 못하는 저질예능화된 무대밖에 설 곳이 없게 되었나 싶어 씁쓸하기도 하고...
이제는 '진짜' '가수'의 '음악'도 티비만 켜면 볼 수 있으니 에헤라이 좋구나- 라고들 생각하려나 몰겠다만
뭐든지 시간이든 노력이든 돈이든! 지불의 아픔이 없인 그 것을 100프로 즐기는 자세가 된 거라고 할 수 없다.
그러니까 립스틱 짙게 바르는 농담 하나 이해 못하지 ㅋㅋㅋㅋ
쇼를 즐기러 간건지, 대결의 심사위원이 되러 간건지, 포지셔닝을 헷갈리게 한 기획에 문제가 있는건지도

주말동안 엎친데 덮친 격으로 보일러까지 고장나서 수리공 아저씨가 지금 왔는데
부품 교체하는데 비용이 5만3천원이래.........ㄷㄷ
몇달 전에 티비에서 보일러 수리하는 사람들이 야매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품들 바꾸고 돈 왕창 받는단 방송을 봤었는데 방송에 하도 속다보니 방송을 믿어야 할지
아저씨를 믿어야 할지 난감 하면서도 아저씨가 보일러를 안고쳐 놓으면
난 계속 집에서 씻을 수 없으니까 또 목욕탕가서 실신하면 큰일이니까
걍 고쳤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 비싸....흑흑

아 일기 쓰고 싶어 죽는 줄 알았네.
지금 컴터도 3일만에 키는 거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