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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1w2w & mingsss, 디자인일을 하면서 느끼는 창작갈증을 이로써 해소할 수 있을까.

3주째 진행중인 소규모 작업 공동체 프로젝트
1W2W(1 work for 2 weeks)가 어제 있었다.




디자인 혹은 회화 전공자들이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오다보니
점점 더 게으르고 나태해져서 돈받고 하는 일 외에는 변변한 창작물이 없음을 개탄하여
한솥, 면조, 문정 이렇게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서 소소하게 시작한거다.
(멤버 모집은 따로 하지 않지만 언제라도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으니 콜미)

찻집에서 수다떨면서 작업하고, 각자 작업에 대해 피드백해주고, 부담없이 2주에 1개의 작업을 하는게 목표인데,
솔직히 말해 일하는 것처럼 퀄리티를 뽑기는 어렵고, 쉽게 쉽게 그간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원래는 모여서 토론을 하고 아이디어 스케치를 공유한 후 
각자 생활로 돌아가 조금씩 만져서 완성하는 것으로 하자고 하였었으나,
선생님도 따로 없는 숙제를 누가 하겠는가 =_=
걍 모였을 때 조급하게나마 마무리 해서 아카이브를 쌓기로 했다.
(지난 6주간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ㅋㅋ)

어제 서촌일대에서 대단히 재밌고 유용해 보이는 일을 벌이기로 작정하신 각설탕님 이하 몇분을 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말처럼
일단 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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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일을 하다보면 일 자체는 무진장 재미있고, 예쁜 결과물이 나왔을 때 무진장 뿌듯한데
내 취향이나 내가 바라는 방향 보다는 아무래도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이미지대로 만들어야 해서
작업 과정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항상 존재한다.
나야 따로 상사가 없이 일하니까 언변을 믿고, 내 맘대로 할 때도 종종 있지만 =_=;;
솔직히 말해 클라이언트가 필요한 작업은 항상 해당 분야에 요긴하게 쓰일 것이고,
그 분야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부족한 내가 내 고집만 부리려고는 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예쁜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는 관심과 전문적 교육정도가 높은 편이니
추구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비주얼 컨셉과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등을 결정하는 데에선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

아무튼 '나' 혹은 '내가 바라는 무언가'를 위한 작업, 창작은 늘 하고 싶은 마음만 있고,
막상 시간을 따로 내어 작업할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었다.
압구정에 자리잡은 우리들의 아지트인 카페, 카페 에스프레소를 위한 작업은 몇 번 했었는데
솔직히 말해 시간도 노력도 많이 들이지 않았지만 무진장 뿌듯하고 사랑스럽다.

즉 넘의 자식이 아닌 내 자식을 만들고 싶은 것.
오래오래 다같이 함께하고, 여기서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