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let's take a trip on the Jeju Island! #photography #journal
mingsss2011. 2. 25. 01:16
스크롤이 좀 길어질 수 있으니,
주요 내용은 숨겨 놓겠습니다.
여행기...는 아니고(사실 이번 제주방문의 목적은 '외가댁 인사' 였으니..)
오며 가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보며 유체이탈로나마 짧막한 제주 여행을 즐겨보십사...
....
출발!
첫날. 집을 나서며.
석양을 뿜는 비행기
사랑하는 공항 풍경
이제 세상 오만 곳에 디자인이란 글자가...!
마냥 신난 손녀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고향방문에 눈시울이 촉촉하신 할머니
첫날은 별로 하는 것없이 저녁먹고, 어른들 이야기 나누시는 동안 원근이랑 카페와서 책봤음
씨유 투마로!
아침일찍 일어나 밥먹고, 이불을 정리하고,
오리보러, 아니 천지연 폭포 보러 출발!
강엔 오리들이 정겹고,
바닥엔 조류인플루엔자 방지용 매트가..!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놀거리 ㅋ.ㅋ
우왕 그레이트
햇살은 따뜻하고, 너무 붐비지 않고, 분위기가 좋았다.
폭포에서 흘러나온 물이 흐르는 천.
아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폭포를 무진장 좋아한다.
벌써 세계에서 젤 크다는 세가지 폭포중 두개 답사 완료.
나이아가라, 이과수... 기다려 빅토리아!
근데 이건 걍 오줌.......졸졸졸 ㅋㅋ
근데 경치가 참 아늑하고 멋지군아.
작은건 작은대로 매력이 있군염.
(라지만 압도력이 부족해서인지 넋놓고 보고 있거나 하지는 못했음)
동백이 마지막 힘을 다해 제주 곳곳에 피어있었다.
수돗가인데, 아이폰 앱으로 효과주는거 테스트하느라 이렇게 찍혔다.
근데 여기 물 먹고 원근이랑 나랑 포풍설사 -_-....저렇게 찍힌 이유가 있었음...
나 늘 여행가면 평소 안하던 두가지 짓을 한다.
1. 일찍 일어나기
2. 군것질 하기
천지연 폭포 일대를 벗어나 걸어서 정방폭포를 향해 갔다.....넘 멀어서 죽는줄 앎
폭포앞에 서있으니 짱 시원했음.
하지만 규모는 역시....샤워 물줄기 ㅠ.,ㅜ 난 쓸데없이 폭포보는 눈높이만 높아졌구나.........
근데 정말 압도적으로 콰과과과 떨어지는 물을 보고 있으면 이세상 시름이 내 것 같지 않아서...
폭포를 좋아하는건데 이런건 뭔가........부족하다.......................
아 그래도 좋타-!
점심은 서귀터미널 옆 설렁탕집 '진국옹기설렁탕'에서 ^_^
나랑 엄마가 시킨 설렁탕은 되게 평범했는데,
원근이가 시킨 사골우거지탕은 겁나 고소하고 맛있어서 막 뺏어먹었다.
근처에 이런 옛스런 동네 풍경도 또 볼거리 :)
이건 우리가 묵고있는 이모할머니 댁.......앞의 폐가구요.
동네의 수많은 커피숍중에,
(묘하게 핸드드립하는 내공있고 멋진 카페가 많았다. 이동네는)
무선인터넷이 되고, 핸드드립커피가 맛있고, 12시까지 영업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밤에 일하느라 애용했던 ㅠ.ㅠ 카페. 제주시 노형동의 '커피트리'
셋째날은 차를 렌트해서 성산일출봉앞 식당과-_-;
우도와 섭지코지를 갔다.
같이 달려봅세-
죽어라 달려 도착한 곳은 성산일출봉......
사실은 성산일출봉 앞의 곰바위 식당에 왔다.
지난 졸업여행 때 화진이형의 소개로 오게된 곳인데,
오분작 돌솥밥이 끝내주게 고소해서 ㅠ.,ㅜ 자꾸 꿈에 나와서
할 수 없이 재방문하게 된 것이다!
중간 사진이 오분작 돌솥밥. 맛있는 소리가 나면서 누룽지가 생긴다.
그리고 아래는 사실 오분작돌솥밥보다 더 맛있는거 같은-_-;
(맛있는 것과 중독성 있는 것은 다르구나!)
해물 뚝배기. 게와 전복을 비롯한 해산물이 수북이 들어가 있어 아주 구수하고 시원함
후식은 제주에서밖에 맛볼 수 없다는 올레꿀빵.
맛은.............다신 맛볼 일 없을테니 묘사 생략.
사실 맛없진 않았고 엄청 보통의 맛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저 재료를 주고 만들라면 두어배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지도...
우도행 배에 차와 몸을 실었다.
갑판은 시원하다못해 아직 좀 추웠다.
원근이가 갈매기들 주려고 새우깡을 샀으나,
나와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말려서 원근이가 다 먹음...
개인적으로 갈매기들한테 개념없이 새우깡 던지는거 좀 안좋아 보인다.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방 한가득 사람들이 모여 앉아 수다를 떤다.
배배배
바다바다바다
그리고
우도를
달려 봅시다!
언제봐도 참.........
크으....................
신나게 놀다가 엄마가 재촉해서 -_ - 뭍으로 나와
섭지코지를 향해 다시 달림
누구얏!!!!!!
(뜨끔;)
어릴 때 나도 큰일 볼 때 저렇게 했었는데
엄마가 비데 커버 깨진다고 막 혼내서 지금은 안그럼 ㅠ.,ㅜ
날씨도 좋고 바람도 기분좋고 즐거운 산책길 :)
남매 셀카
구제역 방역 당함 ㄷㄷㄷ
집에오니 할머니가 이모할머니(할머니의 언니)와 김을 메고 계심-_-;;
저녁먹고 커피트리가서 일하다가 영업종료되어 원근이랑 편의점에서 맥주한캔 :)
즐거웠다-
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서울행 비행기를 타야 하지만,
이렇게 어거지로 사진을 정리해 올리는 까닭은
서울 가면 당분간은 도무지 이럴 수 있는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_-
다음엔 절대 아무 일도 가지고 오지 않을 거라 다짐했다.
낮에는 관광, 저녁엔 친척댁 방문, 야밤엔 일로 엄청 바쁜 3박 4일 일정이었지만 공기도 맑고 제주도는 걍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