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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오늘은 장자끄상뻬전을 보고 왔다.

고양아람누리라는 곳에 있는 아람미술관이란 곳에서 하고있는 장 자끄 상뻬전을 보고왔다.
문정이랑 면조랑 2시까지 그 앞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늘 그렇듯이 3시가 다되어 만났다.
한시쯤 면조가 홍제역에 와서 같이 점심을 먹었기 때문인 듯 하다. ㅋㅋㅋ
인왕시장안에는 무려 생선가게 옆에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있는데
여기 순대국이 꽤 맛있고 의자가 따뜻하다 ~_~)


추운데 시장바닥에서 순대국 먹는 맛 와따임.
아주머니가 들깨를 완전 수북이 너어주셔서 엄청 고소했지만 먹고 나서 이빨 처리에 시간이 좀 소요되었다.

엊그제 길거리서 받은 아메리카노 500원 라떼 1000원 쿠폰들고 ㅋㅋ
홍제역에 새로생긴 커피집에 가서 초코라떼 두개를 한잔당 1000원에 테이크아웃해서
지하철타고 일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창밖에 보이는 눈쌓인 산의 모습이 멋졌다.

상뻬전을 완전 신나게 봤다.
두시간가량 본 것 같다.
책의 삽화로만 접하던 그림이 훨씬 큰 사이즈로 액자안에 걸려있으니 느낌이 많이 달랐다.
하나하나 너무 재밌고 귀여운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다 보는데 한참 걸린 것 같다.
보고나서 그림이 프린트된 종이에 색연필로 색칠하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어서
세 미대생이 한번 참여해 보기로 했다.


이건 나의 작품.
춥고 지친 아버지가 따뜻하고 행복한 아들내미가 잔뜩 어지른 집에 들어온 시점의 슬픈 상황을
두 남자간의 대비된? 색채로 표현하고 싶었달까........
아주 열심히 칠했으므로 마음에 든다. ㅋㅋㅋ




위 두장은 면조의 작품.
면조 머릿속에는 늘 드라마보단 판타지와 SF가 있다.
아래 그림은 마치 아빠가 아들이 빔을 맞고서 두개의 인격으로 분리되는 것처럼 보인다.




문정이 작품.
원래는 화목한 가정의 분위기 같은데,
독극물을 먹고 얼굴색이 펩시로 변하며 죽어가는 아이를
멀뚱하니 쳐다보는 비정한 가족처럼 보인다.
상담이 필요한 거 같다.


엄청 추운날이었는데, 셋 다 처음 헤매어 보는 일산에서
(근데 헤매던 중에 면조와 나는 한 번 온 적 있었다는 것을 깨달음)
오로지 '촉'에 집중하여, 맛있는 저녁을 먹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었다.
맛있는 것을 먹고자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모이니
자연히 가는 걸음걸음 맛있는 것만 판다.
돈이 없을 뿐.........ㅠㅠ

아, 밥먹은 곳은 태국의 유명호텔 주방장들이 운영하는 태국음식집. 걍 거긴 태국이었다.
그리고 차는 같은 건물 같은 층의 (일산 CGV있는 건물인데 이름 모름) 작은카페.
핸드드립 커피랑 *시부야 팬케이크*가 예술이었다.
간지란 이름의 뚱뚱한 고양이가 계속 자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집에 오기로 결심했는데, 버스가 마침 광화문행이라
교보문고에 들렀다.
모든 물가가 오른 가운데 책값도 많이 올라서 사고 싶은 책들은 거의 2만원대거나 그 근처더라.
그래서 도서관가서 빌려보기로 결심하고 사진을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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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