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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이웃에 보탬이 되는 삶


아침 7시.

내가 이 시간에 잠을 자고 있지 않다는 것은
1. 밤을 샜거나,
2. 어제부터 안잤거나,
3. 그제부터 안잤거나,
.
..
...
....
22. 21일 전부터 안잤거나 이다. (이 기록은 졸전때 생겼음)


오늘은 고작 1번.
하루정도 밤을 샌 날은 해가 뜨면 묘하게 기분이 좋다.

가뿐하게 아침밥을 차려먹고
소화도 시킬 겸 눈을 쓸러 밖에 나갔다.

내 비록 국민연금도 의료보험료도 안내는 프리랜서지만
직장인들 출근길 나자빠짐을 방지하는 내집앞 눈쓸기 정도의 이웃사랑은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





포풍같은 빗자루질을 선보이며 거리의 눈을 이리저리 치우고 다녔다.
무아지경으로 엎드려서 30분쯤 쓸다보니........





거리에 길이 나있다! 뿌듯.
사실은 저 앞에 내려가는 길까지 쓸었는데 우째 다 올라와서 사진을 찍었다-_ㅜ
내 뒷편에 우리집과 넘의집 사이의 길도 올라가는 길에 쓸었음.


눈을 다 쓸고는 애초 목적이었던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근데 도무지 눈이 뭉쳐지지가 않아서 ㅠ.ㅠ
할 수 없이 벽에 눈을 붙여나가는 식으로 부조를 만들기로 했다.

30분쯤 눈을 한가득 손에 담아다가 치덕치덕 바르면 아래처럼 된다.
가져온 눈뭉치의 10프로도 채 달라붙지 않는 엄청나게 건조한 눈인지라,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지난번에 스키장가서 2만원주고 산 장갑덕에 손은 하나도 시리지 않았지만 엄청 둔했다.





이쯤 되었으면 슬슬 깎아서 모양을 만들어간다.
엄청난 손시려움이 예상되지만 장갑을 벗고 ㅠ.ㅠ
맨손으로, 그것도 디테일을 위해 새끼손가락으로만 눈을 살살 긁어내려갔다.
라지만 좀만 힘줘도 푹하고 떨어져 나가고, 손의 온기에 눈이 달라붙어 떨어져 나가고......
진짜 힘들었다..........흑흑






















완성!





정면





얼짱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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