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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감동결핍

무한도전 덕에 탈피.

내 감정컨트롤러는 꽤 텐션이 좋아서
어느 순간까지는 시큰둥하게 잘 버티다가도
한계치를 넘어가면 펑~

오늘 무한도전 보다가 터졌다.
원근이랑 엄청 감동하면서 봤다.

어릴 때 아이큐점프나 챔프같은 소년만화 보면
막 진짜 하나밖에 모르고 무진장 달려가는 바보들이 주인공인
무진장 감동적인 드라마들 보면서 질질 짜곤 했었는데
딱 그게 생각나.

물론 피디의 끝을 알 수 없는 기획력과 추진력은 이루 말할 수도 없고...

마지막에 결정적인 순간에서 끊는 센스를 보며
아, 이거 예능프로였지. 하고 깨달았다.

어제도 뭔가 신기하고 대단한 만남이 있었다.
나는 좀 더 세상엔 이것 저것 볼만하고 특이하고,
신비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내고 발굴하고 또 경험해야만 한다고 좀 깨달았다.
나야 뭐 어차피 기억력도 짧고 말빨 세우는 것도 재수없다 느끼니까
지적인 캐릭터로는 성공하기 힘들잖아. ㅎㅎ
감동적인거 많이 찾아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맡고, 먹고..!
그거에 최대한 감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