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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잘났다 이년아

4년쯤 전, 캐나다에 살 때 부모님께서 뭐 먹었냐고 물어보시길래,
"와인이 한병 생겨서 크래커랑 모짜렐라 치즈 사다가 같이 먹었어요."
라고 했더니
"잘난척 하지마 이년아!"
라고 하시며 끊으셨다.

오늘 속이 안좋아서 저녁을 걍 굶을까 하다가,
우유와 단호박스프 분말을 사와서 끓여먹고, 남은 우유는 핸드드립 커피에 연유와 타서 마셨다.
엄마가 커피냄새가 너무 좋다며 한잔 얻으러 오시더니 내가 먹은 것들을 보고,
"잘났다 이년아"
라고 하셨다.

-_-;;

4년전 그 말의 의미를 약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