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xt Journal

하루에 하나씩 기록을 남기기.

Text journal 이든,
Visual journal 이든,
Video journal 이든지간에

하루에 하나씩은 내가 살아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아무나 찾아와서 아무나 볼 수 있는 공간에 그런다는게 썩 쉽지는 않다.
딱히 비밀스런 삶을 사는 것도 아니지만,
때론 챙피하고 바보같은 일을 고주알 미주알 만인에게 고하기는 싫으니까
어떻게든 '편집'이란걸 하게 되는데, 그게 시간이 여간 걸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걸 누가 진지하게 보고 앉아있지도 않기 때문에 점점 게을러진다.

요새는 블로그에 방문자가 갑자기 늘어나서 뭔 일인가 했더니,
서울에서 먹고 마시며 살고있는 내 행적을 쫓아 들어오는 '검색 유입'이 많아진 것을 확인했다.

주로 유명한 가게, 혹은 어떤 지역에 대한 '정보'를 원하고 들어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줄 수 있는 정보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아주 제한적이고,
또 나는 기본적으로
정말로 좋은 것은 공유하기 싫다.

정보화 시대? 웹2.0시대? 혹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시대?에 완전 안어울리는 주장이지만
싫은걸 어떡해 =_=;

여튼 내가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것은
최신 IT기기에 대한 정보도 아니고,
맛있고 싼 음식점에 대한 위치 및 가격 정보도 아니다.
최신 기기를 사용했다면 그로 인해 내가 놀란 것이 무엇인지,
맛있고 유명한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면 내가 먹은 것의 맛땜에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이다.

이렇게 길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 전혀 편집도 수정도 거의 안한다.
생각나는대로 주저리주저리 타이핑 할 뿐.
표준어인지 외국어인지 외래어인지 오타인지도 별로 체크 안한다.
내가 말로 내뱉는 말투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차 한잔 마시고 나갈 준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