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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하우스콘서트, 크라잉넛, 어쿠스틱!

꽤 벅차고 기쁜 하루였음에는 틀림없다.

작년 이한철의 빛의 하루를 시작으로, 하우스콘서트를 알게 되었고,
프리뮤직페스티벌 등에 참여한다든지 하면서 이번에 unplugged 라는 기획,
즉 마이크, 엠프가 없는 콘서트가 아주 맘에 들어 찾아가게 되었다.
게다가 무려 '크라잉넛'

자칭 크라잉넛 고질팬인 나는 중학생때부터 왠지 이들의 앨범을 사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1집 [크라잉넛]부터 6집 [불편한 파티]까지 모두 가지고 있고,
수록된 대부분의 노래를 질리게 들어 거의 외우고 있다. (물론 질린 적은 없다.)
공연도 단독, 페스티벌, 방송녹화장 포함하여 일년에 4번 이상은 찾아가 보곤한다.
라지만 앨범을 산다든지 공연을 본다든지 하는 것 말고는 딱히 팬으로써의 활동을 한 적이 없긴하다.

여튼 이런 나를 잘 아는 면조의 배려로, 오랜만에 또 크라잉넛을 보러 갔다.
게다가 난생 처음 크라잉넛의 어쿠스틱 공연! (본인들도 처음이라고 한다. ㅎㅎ)



땡큐 맨!



-_-; 무슨말이 하고 싶을지 아니까 참아줘.



왼쪽부터,
재주가 너무 많은 재간둥이 공익간지 인수형,
홍대 지나다닐 때마다 가장 자주 마주치는 사람 너무 좋아보이는 캡틴,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는지 모르겠는 씩씩오빠,
소리지르고 뛰면서 놀러 간 나를 얌전히 연주에 귀기울이게 만드는 상면오빠,
늘 스타일링에 눈이 가는 내가 아는 한 제일 귀여운 드러머-_-; 루나아부지.

연신 신나 죽겠는 표정으로 한곡 한곡 정성스럽게 연주하는 나에겐 무지막지하게 사랑스러운 다섯명이다.

아 정말 나무냄새와 따뜻한 조명과 더불어 너무 훌륭한 어쿠스틱 공연이었다.
마이크 없이 노래하느라 보컬은 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들의 노래를 거의 다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공연도 당연히 매번 즐겁다.
게다가 이번에는 약간 무리와 긴장이 필요한 캄캄한 클럽의 전자굉음 공연이 아닌,
안락한 마룻바닥에 방석깔고 앉아 몸에도 좋을 것 같은 어쿠스틱 악기음으로 이들의 노래를 듣자니
내가 이렇게 호강해도 되나 싶기까지...



게다가! 센스있는 free beer.
여기 오기전에 마신 아이스티, 카페라떼와 더불어 맥주까지 마시다보니
화장실 가고싶어 죽는줄 알았다-_-; 결국 귀한 '양귀비'를 앵콜로 불러줄 때 뛰쳐나가버렸다. ㅠㅠ
망할방광 ㅠ 0ㅠ




오늘의 베스트 컷은 면조가 찍었다!
쌍둥이의 투샷을 구경하는건 꽤 오랜만인데다가
필도 충만!

너무 즐거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