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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나는 서울이 좋아요?!

몇 일 전에 선거관련 정보를 좀 보려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사이트.
오늘 디자이너 최성민씨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언급되어 있길래 다시 들어가 유심히 보았다.

사실 '서울'이란 단어만 들어도 넌더리가 나는게,
2009년 한해는 진짜 서울때문에 골치에 골치에 골치를 썩고,
상처까지 있는대로 다 받은 한 해였기 때문이다.-_ -

이제는 졸업한 그 학교에서 -_- 그노무 에디토리얼 수업시간에
단체로 진행한 프로젝트 '대한민국'의 주제가 바로
학기초에 멋모르고 밀어붙인 '서울 : Re-New'였던 것이다.
첫 수업 때 뭔가 이해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정된 2명의 에디터와
나머지 20명도 넘는 애들이 (왜인지 한 명 말고는 전부 여자) 치고박고 싸우며?! 진행시키다 보니
점점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서 애초에 의도했던 주제와는 전혀 다른 책이 나왔고,
다들 고생은 고생대로 했기에 결국 '그래 이정도도 잘한거야' 라며 
씁쓸한 위로만을 서로에게 던지며 끝났던 진짜 아쉬움만 많이 남는 프로젝트였다.

담당 교수님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의 일환인 프로젝트인지라 구조나 주제에 불만이 있었어도
딱히 나서서 바꾸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참고(조용히 참았단 의미는 아니지만) 끝내긴 했는데
이렇게 우리보다 잘 하고 있는 (여기저기 칭찬도 받고 있는) 프로젝트를 보니
샘나기도 하고, 부럽고 ... 뭐 그렇다. ㅎㅎㅎ

이런 복잡한 심정인 덕에 ㅋㅋ 저 프로젝트에 스스로 '서울시민'으로써 참여 할 일은 없겠지만
간간히 들어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구경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