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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Visual Journal

Cl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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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현실적이고 잔인한 사랑이야기를 하는 영화인데,
예전에 OCN같은 케이블TV 방송에서 하는 것을 재밌게 봤던 적이 있다.
근데도 한동안 내가 이 영화를 봤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무려 이 영화의 존재와 출연진, 제작자에 대해서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래서 나는 전혀 처음보는 영화처럼 이 영화를 다시 틀었는데
수족관 씬에서부터 감이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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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생각이 드는 영화였는데,
두가지 대표적인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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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id you ever love me? 날 사랑하긴 했어? 라는 물음.
헤어지자. 라고 말하는 사람을 향해서 외친다.
그러고보면 참 대부분의 관계가 발란스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결국은 어느 한쪽이 조금 더 깊은 애정으로 상대에 맞춰 나간다.
글타고 상대쪽이 애정이 없냐하면, 그건 아니고
약간 견해가 다를 수도 있고, 단순히 표현양식이 다를 수도 있고..
여튼 본인은 정신못차리고 사랑을 퍼부었는데, 헤어지잔 말을 들으면
그간 상대로부터 느꼈던 사랑의 감정같은거 싹 다 의심하게 되는거다.
그 행동과 말들이 정말 진심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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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ove? Show me.
사랑? 볼 수도 없고, 만질수도 없어. 단지 들리기만 하는데,
어떤 단어가 들리기만 하는데, 너무 쉽게 내뱉는 그런단어론 암것도 할 수가 없어.
라는 비슷한 말을-_-; 앨리스(나탈리포트만)가 댄(주드로)에게 던지는데,
우왕. 글쿠나. 그래서 이다지도 공허한가보다. 라고 느꼈다.
글쎄 적어도 진심을 주고받기로 합의본 사이에서 공허한 말은 배반과 같다.
그나저나. 공허함. 이건 2009년 나의 키워드인데....
2010년까지 가지고 가지 않고 올해안에 나름의 결론을 내보려고 했는데....
-_ㅜ 심적으로 너무 무겁고 바빠서 그럴 겨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