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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Journal

결국 병이나다. 그리고 조금 정신을 차리다

장염에 걸렸다.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스트레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요새 특히 많이 받은게 사실이다.
스스로도 컨트롤 안돼는 자신을 보면서 참 많이도 한탄스러웠다.

그리고 조금 정신을 차렸다.
아둥바둥해서 될게 아니라는 것.
이미 알고있던 사실을 잠시 잊고 있다가 깨달았다.
다시 여유로운 최민희로 돌아와야지

과제전에 대한 압박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몸이 신경을 쓰고 있는줄은 사실 몰랐다
무엇보다 8개정도의 작품을 출품하는데
어느 하나도 퀄리티를 포기하기가 싫었기에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린 덕에 부담이 가중된것 같다.

생각해보면 열심히 할 필요는 없다.
시간을 잘 배분하여 처리해서 그럴싸하게 만들면 되는거다.
고작 과제전 같은 것에 목맬 필요가 생각해보니 별로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맘이 좀 편해지니까
오히려 정신이 좀 맑아지고 다시 차근차근 무엇부터 해야할지
슬슬 감이 오기 시작한다.

참 희안하다.
그렇게 작업의 완성도와 퀄리티를 쫓아 아둥바둥할 때는
도대체 무엇부터 손을 대야 좋을지 모르겠더니
에이. 그냥 되는데까지만 열심히 하자. 라고 맘먹는 순간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수 있을 것만 같은 비젼이 희미하게나마 들어난다.

포기하는 순간 얻게 되다니.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석가모니는 참 존경스런 사람이다. ㅋㅋ